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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활동량 줄어서 위험 증가한 ‘우울증’ 관리
코로나19로 활동량 줄어서 위험 증가한 ‘우울증’ 관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4.0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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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너지면 우울증에 빠집니다.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성 우울증은 심신에 취약한 곳이 있으면 파고들어서 움틉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탓에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고, 취업 및 경제적 문제가 겹치면 우울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의 자문으로 우울증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끊고,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우울증 환자 5년 새 32%↑‧‧‧20대는 2배 넘게 늘어

치열한 경쟁 사회를 반영하듯이 우울증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60만1152명에서 2019년 79만6364명으로 5년 새 약 32%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 환자는 5만3077명에서 11만8393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청년 세대는 갈수록 학업과 취업이 어려워지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져서 우울증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 된다”며 “우울증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울증, 수레바퀴처럼 악순환 반복해 위험 

우울증이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나타나는 변화는 △수면 패턴 △식사 △활동량입니다. 

우울해지면 우리는 평소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던 일에서 멀어집니다. 또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던 생활은 느슨해지다가 결국 풀어져 버립니다. 이러한 리듬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종우 교수는 “우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단순히 ‘힘내자’는 피상적인 위로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우울에 빠지면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며 신체적인 우울이 동반되면 여기저기 통증이 발생하고 무기력해진 상태가 이어져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내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야 우울증 예방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실내에서만 생활하며 활동량이 적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시작합니다. 집 안에 머물면서 활동량이 줄어들면 일단 무기력해지고, 활동 대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불안이 증폭됩니다. 

또 늘 인간‧자연과 관계를 맺다가 관계가 끊기면서 외로움과 무력감이 심해집니다. 때문에 우울증을 겪지 않으려면 집에 머물러 있어도 하루 계획을 세워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정하고 책을 읽거나, 운동을 설정하는 등 계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력감에서 벗어나야 식욕과 활력도 생기고,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악화 막고, 리듬 회복 돕는 ‘한방’ 치료

우울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신체적 불편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한약 치료는 2개월에서 6개월 동안 진행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우울증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며, 소화불량에 시달리면 육군자탕을 처방해서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활력을 회복시킵니다. 

불안이 반복되면 갑작스레 발생한 불안이 엄습해서 긴장이 심화되기 전에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가용골모려탕 등 안정작용이 있는 한약으로 악순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분노에 휩싸이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며,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는 억간산,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을 통해 북받쳐 오르는 긴장과 흥분을 수월하게 조절하고 풀어낼 수 있습니다.

침 치료는 막힌 기운을 뚫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이 긴장된 곳에 자침을 통해 순환을 개선하며,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항우울 물질을 분비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걷기‧먹기‧몸과의 대화 통해 ‘나 자신’ 찾고 순간에 충실해야

치료 이외에도 현재에 충실하며, 나 자신을 찾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 됩니다. 

먹기, 걷기, 활동 등을 통해서 내 몸의 감각을 충분히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 몸이 우울감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종우 교수는 “실제 우울증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 산책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한다”며 “하루에 30분 정도 아무 목적 없이 숲길 등을 걸으면 여러 감촉과 환경을 느끼면 본인의 리듬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므로 가급적 사람이 적은 곳과 시간을 선택해서 걷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마음 챙김을 기반으로 한 명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스트레스클리닉은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6개월 동안 한약‧침 치료부터 숲길 걷기, 먹기 명상, 마음 챙김 명상 등 명상치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우울증 완화 치료를 진행합니다. 

치료는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갖고 있는 고통과 증상을 해결하고, 현재에 충실한 생활을 하면 자연스럽게 치유의 힘이 작동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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