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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아이의 단순 실수일까? 건강 문제일까?
야뇨증, 아이의 단순 실수일까? 건강 문제일까?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5.0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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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아이의 단순 실수일까? 건강 문제일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보호자들을 당혹케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자다가 오줌을 싸는 ‘야뇨증’입니다. 피곤하거나 수분을 많이 섭취해서 몇 번 실수하는 어린이 야뇨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소아 야뇨증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원인을 찾고 치료, 관리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속되는 어린이 야뇨증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생각해서 방치하면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 야뇨증이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정서적‧신체적 문제 때문인지, 야뇨증 약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잘 모를 수 있는 우리 아이에게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는 요인들과 야뇨증 극복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소변을 보는 과정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거쳐서 방광으로 들어갑니다. 방광에 소변이 250~300ml 정도 차면 요의를 느끼고 배출합니다. 소변이 마려워도 참을 수 있는 것은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외괄약근을 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소변이 방광에 250~300ml 정도 찬다
2. 이 정보가 신경계를 거쳐서 뇌로 전달돼 요의를 느낀다
3. 뇌에서 신경계를 거쳐서 방광에 근육을 수축하도록 명령한다
4. 요도의 내괄약근이 열리고, 의식적으로 외괄약근을 이완시킨다
5. 배뇨를 한다 

※배뇨, 참거나 참지 못하는 이유 
요의를 느낄 때 화장실에 못가거나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최후의 힘까지 짜내서 방광의 출구를 막고 있는 것이 의지로 조절 가능한 외괄약근이라는 근육입니다. 보통 요의를 느끼면 방광이 수축하고 동시에 출구의 내괄약근이 느슨해집니다. 그리고 자력으로 외괄약근을 이완시켜서 비로소 소변을 배출합니다. 수면 중 배뇨하지 않는 것은 외괄약근이 닫힌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방광에 소변이 차도 참을 수 있는 한계는 약 600ml며, 너무 참으면 방광염 등 문제를 일으킵니다. 

▶야뇨증, 정상적인 경우 vs 문제가 되는 경우
어린이 야뇨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아이 나이가 5세 미만이면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만 5세 이후에도 야뇨증이 반복하면 한 번쯤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 나이어도 야뇨증이 반복되고 꾸지람을 들으면 심리적‧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적인 발달 과정인 야뇨증
-아이가 5세 미만인데 잠을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야뇨증   
-만 5세 이상인데 잘 때 소변을 못가린다
-한 달에 3~4회 이상 야뇨증 증상이 있다
-야뇨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됐다 
-만7세 이후 한 달에 1번 이상 야뇨증이 있다 

▶심리, 신체, 수면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 
아이들의 야뇨증은 단순히 잠을 자기 전 물이나 음식을 많이 섭취했거나 소변보는 것을 잊고 잠자리에 들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자려고 누우면 방광에 압력이 가해져서 소변이 마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 5세를 넘겨도 자주 잠자리에 소변을 보면 심리, 정서, 변비, 수면장애 등에 따른 야뇨증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 스트레스, 정서 문제에 따른 야뇨증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긴장하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야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뇌간의 배뇨중추를 자극해서 과민성 방광을 일으키고, 잠자리에 소변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 요인은 새학기, 학업, 숙제, 전학, 동생 출산, 과도한 신체 활동 등 다양합니다. 또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예민해서 잘 놀래는 아이도 야뇨증에 취약합니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아이의 특징
-평소 짜증을 많이 낸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
-인스턴트 식품과 게임 등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② 소아변비에 따른 야뇨증   
어린이에게 변비가 있으면 야뇨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야뇨증 증상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이도 고려해야합니다. 뱃속 장에 많은 양의 변이 차 있으면, 자려고 누었을 때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방광 근육을 수축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이에게 변비가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변비는 식생활 및 배변 습관과 관련 있습니다. 배변 횟수가 적고, 변이 굵고 딱딱하며, 배변할 때 통증을 느껴서 힘들어하면 소아변비입니다. 어린이는 변을 참기 때문에 변비가 악화되고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변을 참는 이유는 변이 굵거나 단단해져서 배변 시 불편하고 통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아이 성장기별 정상적인 대변 횟수
-생후 6개월 전의 모유수유아 : 2주에 한 번에서 하루 12번까지 다양
-생후 6개월 전의 분유수유아 : 하루 1~7회
-만 4세 이상 : 성인처럼 하루 1~3회 

※우리 아이가 만성 변비일까? 
(2개 이상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하면 진단)

-단단하고 마른 변을 본다
-변을 볼 때 힘들고 아프다며 고통스러워한다
-주 3회 이하의 배변을 본다
-주 1회 이상 팬티에 변이 묻는 변실금이 있다
-변을 참는 자세나 행동을 취한다
-굵거나 많은 양의 대변으로 변기가 막힌 적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의 영향으로 보채거나 밥을 잘 안 먹는다 

③ 수면 문제에 따른 야뇨증  
어린이들도 성인처럼 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많게는 약 70%의 아이들이 수면부족, 야경증, 몽유병 등 수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처럼 아이에게 수면 문제가 있으면 야뇨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수면 문제도 병행해서 치료하는 야뇨증 치료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서 잠에서 깨야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진 ‘수면 각성 장애’가 아이들의 야뇨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 경우 전체 수면 시간 중 초기에 야뇨증을 보입니다.

※수면 문제가 있는 아이의 특징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
-심하게 뒤척이면서 잔다
-발길질을 자주하거나 움찔거린다
-옆으로 눕거나 엎어져서 자는 날이 많다
-코를 골거나 불규칙하게 숨을 쉰다
-작은 소리에도 자주 깬다.
-악몽을 자주 꾸고, 잠꼬대가 심하다

▶아이 성장‧정서 위해 관리 필요한 야뇨증 
밤에 잠자리에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야뇨증은 큰 건강 문제는 아닙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개선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아이는 살펴본 것처럼 심리, 정서, 신체적 문제 때문에 빈뇨증, 야뇨증이 발생하고, 방치하면 중‧고등학생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의 야뇨증이 지속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아울러 잠자리에 소변을 보면 많은 아이가 잠에서 깹니다. 이 때 수면 중 성장호르몬 분비와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 야뇨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야뇨증이 부르는 아이 건강 문제
-낮아지는 자존감
-심리적‧정서적 불안감
-수면 방해에 따른 성장장애

※우리 아이 야뇨증 개선하려면 
-만 5세 이후에도 야뇨증 이어지면 진료 권고 
-취침 전에 배뇨하는 습관 갖기
-잠자기 약 2시간 전부터 과일‧수분 섭취 피하기
-야뇨를 하지 않았을 때 칭찬해 주기 
-야뇨를 해도 꾸짖지 말기 
-변비, 수면질환 등 개선하기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 줄이기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박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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