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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늦으면 시력 회복 어려운 ‘소아 약시’ 주요 증상 
치료 늦으면 시력 회복 어려운 ‘소아 약시’ 주요 증상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12.0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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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2학년 A군과 엄마가 다급하게 병원 안과를 찾았다. A군이 동네 의원에서 시력검사를 받았는데 양쪽 시력이 모두 좋지 않고, 사시가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밀검사 결과 A군은 양쪽 눈 모두 심한 난시였고, 교정 안경을 낀 최고 시력이 우안 0.6, 좌안 0.4에 그치는 중증 약시 상태였다. 게다가 시력이 나쁜 왼쪽 눈은 외사시까지 관찰됐다.

▶막연한 기대‧불안감, 약시 악화시켜

아이가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약시입니다. A군처럼 약시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겼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군은 5살 때 이미 시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크면 좋아지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로 병원 진료를 미룬 것이 병을 키웠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안과 백혜정 교수는 “특히 어린 나이에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막연한 말과 그에 따른 불안감에 치료를 미룬 것이 A군의 약시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가 특별히 앞이 잘 안 보이고, 머리가 아프다는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아서 8살이 돼서야 늦게 진료를 받은 것입니다. 

▶약시 늦게 발견하면 치료 힘들어 

시력은 출생 직후부터 만 8세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하며, 1.0의 정상 성인 시력에 도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정상 성인 시력이 되지 못하는 상태가 약시입니다.

약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굴절이상 △사시 △안검하수 △백내장 등입니다.

안구의 성장이나 시력은 2∼3세까지 매우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 시기에 선천적 질환 등 원인 질환이 있으면 시력 발달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시력 발달이 이미 멈춘 늦은 연령에서 발견된 약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약시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약시 일으키는 원인 질환 
-근시‧원시‧난시 등 굴절이상
-사시 
-안검하수 
-백내장 

▶평소 아이 잘 관찰하고 정기 검진 중요  

약시가 치료 가능한 연령이어도 약시의 원인 질환과 중증도, 발견 당시 약시의 정도에 따라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성공적으로 약시를 치료하기 위해선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한 보호자의 막연한 거부감과 약시에 대한 이해 부족이 결국 아이가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성인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뺏을 수도 있습니다. A군처럼 늦게 발견한 약시 때문에 이차성 외사시까지 생기면 아이와 부모 모두 상실감이 큽니다. 

아이들은 시력 이상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 부족합니다. 한쪽 눈에만 약시가 있으면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가 있어도 눈꺼풀이 동공을 가려 시력 발달을 방해해서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호자가 생활 속에서 아이의 약시 의심 증상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아이가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아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 아이 약시 의심 증상
-책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  
-먼 곳을 볼 때 한쪽 눈을 자주 감는 경우 
-무언가를 볼 때 고개를 돌리거나 갸웃거리는 경우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아안과 백혜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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