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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로 낫지 않는 잇몸통증 ‘삼차신경통’ 의심
치과 치료로 낫지 않는 잇몸통증 ‘삼차신경통’ 의심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11.1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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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은 빚을 내서라도 치료를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드물지만 심한 치통으로 치과에서 발치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병원 이곳저곳에서 진료를 받다가 개선되지 않아서 신경외과를 찾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삼차신경통’입니다. 

치과 치료 후에도 낫지 않는 잇몸 통증이나 한쪽 얼굴에 통증이 있으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면 삼차신경통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의 도움말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삼차신경통 특징과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뇌에서 뻗어 나온 삼차신경 문제로 발생 

삼차신경은 뇌신경 중 두피와 얼굴, 입안의 일부 구조물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뇌에서 신경이 나올 때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지기 때문에 삼차신경이라고 합니다. 

삼차신경통은 이 삼차신경에 문제가 발생해서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뇌에서 시작되는 삼차신경 부위가 혈관이나 종양에 눌리면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삼차신경통은 원인 질환 없이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통증의 원인이 신경에 있어서 치과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것입니다.

흔히 ‘극심한 통증’을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산통에 비유 합니다. 이런 산통에 비유할 만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삼차신경통입니다. 한번 통증이 생기면 짧게는 수 초 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환자들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통증이 심할 땐 마치 칼로 찌르고, 후벼 파는 듯합니다. 찌릿찌릿한 강한 전기가 오는 느낌도 호소합니다.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바람만 살짝 불어도, 무언가 얼굴에 살짝 닿기만 해도 통증이 생겨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이 때문에 칫솔질도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먹지 못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적용      

삼차신경통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삼차신경통으로 진단되면 약물 치료를 먼저 시작합니다. 

대부분 환자는 약을 복용하고 통증이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지거나 약을 한동안 복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불안감에 약을 항상 지니고 다닙니다.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해결 되지 않으면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혈관 압박이나 종양 등이 있는지 원인 질환을 찾습니다. 

필요한 경우 수술을 통해 뇌신경과 원인 혈관을 분리시키거나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삼차신경이 두개골을 뚫고 나오는 부위를 찾아서 바늘로 찔러서 약물을 넣거나 고주파를 이용해 신경을 무뎌지게 하는 치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쪼여서 통증을 완화 시키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삼차신경통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 △원인 질환의 유무 △증상의 재발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치통을 동반한 한 쪽 얼굴에 통증이 있으면 삼차신경통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치과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잇몸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신경외과 또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삼차신경통 주요 증상
-치통을 동반한 한 쪽 얼굴의 통증
-치과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지속되는 잇몸 통증
-양치질‧세수를 하는 등 얼굴에 무언가 닿을 때 통증 발생  
-증상이 심하면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호소   
-강한 전기가 오는 듯 찌릿찌릿한 느낌
-통증은 짧게는 수 초 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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