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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드는 ‘미세먼지’ 폐 질환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 
다시 고개 드는 ‘미세먼지’ 폐 질환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11.0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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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잠시 주춤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과거 봄철 황사와 함께 찾아왔던 미세먼지는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고 게릴라처럼 나타납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폐‧호흡기 질환자들에게 미세먼지가 겹치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일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의 도움으로 미세먼지가 폐 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세먼지와 폐‧호흡기 질환 연관성  

미세먼지는 다양한 크기‧구성‧발생원을 갖고 있는 대기오염물질입니다. 공기 중의 총 부유분진 중 보통 직경 10um 이하의 먼지가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초미세먼지(2.5um), 극미세먼지(0.1um)로 분류합니다. 

미세먼지는 크게 석탄이나 배기가스처럼 화석 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인위적인 발생원과 황사처럼 자연환경적인 발생원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날아오며, 여기에 국내 대기오염 물질이 섞이면서 형성됩니다.
 
미세먼지는 여러 연구와 사례를 통해 호흡기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흡입이 가능한 크기의 미세먼지는 기관지 깊은 곳과 폐에도 쌓여서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COPD‧폐암에 치명적 영향 

세계보건기구(WHO)도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폐 염증반응 △호흡기 증상 △약 사용 증가 △심혈관계 부정적 영향 △병원 입원 및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하기도 질환 증가 △어린이 폐 기능 감소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증가 △성인 폐 기능 감소 속도 증가 △폐암 발생 증가를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 중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COPD와 폐암에 대한 연관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늘면 COPD 환자의 입원과 사망이 각각 2~3%, 1~2% 증가합니다. 폐암 발생과 관련된 연구결과에선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폐암 발생 위험도는 8~9% 높아집니다.

※미세먼지가 폐‧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건강 문제

①단기적 영향 
-폐 염증반응 
-호흡기 증상 
-약 사용 증가 
-심혈관계에 부정적 영향 
-병원 입원 및 사망률 증가

②장기적 영향
-하기도 질환 증가 
-어린이 폐 기능 감소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증가
-성인 폐 기능 감소 속도 증가
-폐암 발생 증가

▶호흡부전 환자, 얼굴 밀착형 마스크 사용 신중해야 

미세먼지는 단기적인 노력만으로 효과적으로 줄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대기 미세먼지로부터 개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미세먼지 또는 가스 등을 여과해주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방역용 마스크(N95 FFRs2, KF94, KF99)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 차단용 방진마스크의 변형 형태로 황사용마스크(KF80)가 개발돼 보급 중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선 국내 시판되는 황사마스크와 방역마스크 같은 여과 기능을 갖춘 마스크들이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겐 마스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폐기능이 약해서 호흡부전을 동반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자들에겐 얼굴에 밀착되는 마스크 사용은 오히려 호흡을 방해할 수 있어서 신중히 사용해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스크 사용의 효용성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고려돼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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