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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한 ‘코 건조증’ 비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도 살펴야  
겨울철 심한 ‘코 건조증’ 비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도 살펴야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12.2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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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신체가 건조해집니다. 습도가 낮고, 과도한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메마르기 때문입니다. 춥다고 환기를 안 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평소 호흡을 하는 코는 신체 다른 부위보다 쉽게 건조해지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비강건조증(코 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 환경뿐만 아니라 비염‧부비동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 질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와 함께 겨울에 코가 메말라서 발생하는 코 건조증의 원인들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강건조증, 습도 낮으면 노약자에게 많이 발생

코에 있는 점액과 섬모세포는 차갑거나 덥고, 건조한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온도와 습도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코가 건조해지거나 질환이 발생하면 이 같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점액이 마르고, 섬모세포의 운동이 원활치 못해서 다양한 문제가 생깁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비강건조증’입니다. 비강건조증은 코 속이 건조하고 마른 상태입니다. 비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습도입니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유병률이 높습니다. 

코가 당기듯이 간지럽고, 따끔거리거나 숨쉬기가 곤란한 증상을 보입니다. 코 안을 후비거나 풀면 코피가 나기도 합니다. 건조한 곳에서 밤새 잠을 잔 후 코를 풀면 코피가 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강건조증은 코점액의 분비 기능이 약한 노약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코를 자주 후비는 어린이에게도 흔합니다. 건강한 성인도 코 속에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기후 탓에 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며 “비강건조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강건조증 주요 증상
-코가 당기듯이 간지럽다
-코가 따끔거린다
-숨쉬기가 곤란할 때도 있다
-코 안을 후비거나 코를 풀면 코피가 난다
-잠을 잔 후 코를 풀면 코피가 난다

▶‘건조성 비염’ 등 다양한 코 질환도 비강건조증에 영향 

비강건조증은 여러 가지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비강건조증이 의심되면 관련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강건조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질환은 △건조성 비염 △부비동염 △비전정염 등입니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이 너무 많이 배출돼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간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염증성 비염은 감기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공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코 안 비점막이 손상돼 발생하는 비알레르기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콧물,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등이 있습니다. 

반면 건조성 비염은 비점막의 기능이 저하돼 콧물이 적게 배출되는 질환입니다. 콧물이 부족해서 코 안이 늘 말라있고, 코피가 발생합니다. 또 가피가 많이 생성되며, 코가 막힙니다. 심하면 호흡도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환자는 대개 중년 이상으로, 코가 막힌 듯 답답한 증상이 있으면 건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건조성 비염은 실내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일반적인 비염과 치료방법도 다릅니다. 비염 치료를 잘못하면 건조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코 안의 빈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도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 질환으로 코 안이 헐거나 염증이 생기면 비강건조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코 입구의 코털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비전정염도 건조증을 유발합니다. 코털 부위에 습진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기면 비강건조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김선태 교수는 “비강건조증은 여러 가지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해야 한다”며 “건조성 비염은 일반 비염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강건조증 부르는 코 질환들
-건조성 비염
-부비동염
-비전정염

▶정확한 원인 찾아 치료하고 생활환경 개선해야  

비강건조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코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코를 자주 후비거나 파는 행동은 줄여야 합니다. 코가 너무 건조하면 바셀린 같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코 입구에 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비전정염이나 습진‧염증 같은 질환이 있으면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건조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질환이 있으면 이들 질환의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원인 질환을 넘겨짚어서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거나 시기를 늦추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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