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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합병증 위험 높은 ‘노인 어지럼증’ 정확한 진단이 중요
낙상‧합병증 위험 높은 ‘노인 어지럼증’ 정확한 진단이 중요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12.2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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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입니다. 증상이 잠깐 발생했다가 사라지기도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인 어지럼증은 낙상 같은 부상과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려서 정확하게 원인을 찾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한규철 교수의 도움으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노인 어지럼증의 원인과 증상, 정확한 진단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령화, 노인 어지럼증 환자 급증

어지럼증은 노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증상입니다. 특히 어지럼증 환자 중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서 문제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73만6635명이던 어지럼증 환자는 2018년 90만766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환자의 절반인 약 51%가 60대 이상 환자입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노인 어지럼증 환자는 세계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약 20%가 어지럼증을 경험합니다. 

노인에게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추 또는 말초 전정기관(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의 이상입니다. 

이외에 두통, 시력장애, 긴장, 생리적인 현상 등도 어지럼증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만성질환자의 약 16%가 어지럼증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노인 어지럼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중추 또는 말초 전정기관(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 이상
-두통
-시력장애
-긴장
-만성질환 
-생리적 현상 

▶낙상 및 합병증 위험 높아 관리 중요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고, 노인 건강에 치명적인 낙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 번이라도 어지럼증을 경험한 노인은 걷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보행을 꺼리면 활동량과 대외 활동이 줄고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실제 어지럼증을 경험한 노인은 보행속도가 느려지고, 양 발의 보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아울러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이 줄어서 보행 리듬이 깨집니다. 이 같은 양상은 결국 신체 동요로 이어져서 낙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노인 어지럼증, 맞춤 진단·치료 필요

노인 어지럼증 환자의 진단과 치료는 일반적인 어지럼증 환자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맞춤 진단‧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평형감각을 둔화시키는 전정억제제나 어지럼증에 따른 구토를 예방하는 구토억제제 같은 일반적인 어지럼증 약의 사용은 노인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노인 환자는 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서 약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는 것입니다.

아울러 노인 환자 대다수는 다양한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서 투약 시 만성질환도 고려해야 합니다. 

노인 어지럼증 환자에겐 맞춤형 재활치료가 권고됩니다. 재활치료 전에는 반드시 정밀한 진단이 따라야 합니다. 진단에는 설문지, 자세검사기, 발의 압력을 측정하는 장비 등을 사용합니다. 

설문지는 총 8개 문항으로 구성된 동적보행지수(DGI)를 활용합니다. DGI는 총 24점 중 22점 이상은 안전, 19점 이하는 낙상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자세검사기는 가속도센서와 자이로센서가 탑재돼 있어서 어지럼증 평가에 효과적입니다. 서있거나 걸을 때 발의 압력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도 어지럼증 정도를 평가하는 장비로 활용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한규철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후 생활과 연관된 동작들을 중심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 처방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한규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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