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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난임 부부 돕는 ‘체외 수정 임신’ 성공률 점차↑
불임‧난임 부부 돕는 ‘체외 수정 임신’ 성공률 점차↑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2.0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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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으로 치료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불임으로 치료받은 여성은 15만49명, 남성은 8만753명으로 23만 명에 이릅니다. 불임‧난임의 증가 원인은 △초혼 연령의 증가 △출산 연령 노령화 △스트레스 △유해 환경 호르몬 증가 등이 꼽힙니다.

특히 한창 가임기인 30대의 불임 진료 인원이 크게 늘어서 문제입니다. 다양한 치료에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체외 수정 임신술의 도움을 받아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전승주 교수의 도움말로 점차 성공률이 높아지며 난임‧불임 부부를 돕는 체외 수정 임신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험관 아기 성공률 높은 ‘동결배아이식술’

불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불임과 난임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고무적인 것은 불임‧난임 부부의 임신을 돕는 마지막 방법 중 하나인 체외 수정 임신 성공률이 60% 이상까지 높아진 것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은 다양한 난임‧불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중 시험관아기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은 ‘동결배아이식’ 시술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은 동결배아이식을 통한 시험관 아기의 인공 수정률을 2013년 이후 꾸준히 끌어올려서 최근 약 65%까지 높였습니다. 

이 같은 성적은 시험관아기 이식 시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신선배아이식 수정률인 16.6%~30.0%를 많이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기존 신선배아이식에선 시험관아기에게 사용하는 난자를 배란 유도 후 초음파 검사로 건강한 난자를 선별‧채취해 사용합니다. 이렇게 채취한 난자는 체외 수정된 후 배양돼 다시 여성의 신체에 이식합니다. 

하지만 많은 숫자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과배란 유도제가 여성의 에스트로젠 호르몬 농도를 몇 배부터 수십 배 이상 높이고, 변화된 자궁의 착상 환경이 임신율을 떨어뜨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이바람클리닉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시험관아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동결배아이식술’을 도입한 것입니다. 체외에서 수정된 배아를 배양해서 동결‧보관하고 있다가 일정기간 후 냉동된 배아를 해동시켜서 자궁내막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는 “배아모니터링시스템으로 수정된 배아를 건강하고 이식에 최적화된 상태로 배양‧선별할 수 있게 됐다”며 “난임‧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이 시험관아기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비용‧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불임의 원인(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① 여성적 요인 
-난소 기능 저하 : 유전적 문제(터너 증후군), 항암치료, 조기난소·부전
-배란 장애 : 다낭성 난포 증후군
-난관 손상 : 반복되는 골반염
-자궁경관 또는 면역학적 요인
-자궁인자 : 자궁 근종, 자궁 선근증
-면역학적 이상, 감염, 전신적 질환

② 남성적 요인 
-유전적 문제, 호르몬 이상
-고환 질환 : 무고환증, 정계정맥류, 고환염 등

③ 원인 불명 
-난자의 배란과 정자 기능에 이상이 없지만 수정이 안 되는 경우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에 의한 불임 등 검사 또는 수치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요인
-불임 원인 중 높게는 20%까지 보고 됨 

▶배아모니터링시스템 ‘프리모비전’으로 배아 24시간 관찰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배아모니터링시스템인 ‘프리모비전’은 이식에 가장 적합한 배아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프리모비전은 수정된 배아의 발달 과정을 24시간 관찰하면서 하루 종일 배아를 50~60분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단층을 촬영합니다. 

또 배아와 닿는 산소 농도를 5%로 일정하게 유지해서 배양액의 산화를 방지합니다. 일반적인 산소 농도는 20%에 달하기 때문에 배양액이 쉽게 산화됩니다. 

프리모비전은 배아의 배양 과정 중 외부와의 접촉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빛‧진동‧산소 같은 스트레스로부터 보호됩니다. 

이렇게 배양된 배아는 대부분 이식이 가능한 ‘포배기’ 상태로 성장해서 이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식 후 남은 포배기는 동결해서 재사용합니다. 

혹시라도 재시술이 이뤄지면 난자 채취와 배양 과정이 생략돼서 신체적‧경제적 고통이 경감됩니다. 

전승주 교수는 “배란 유도 과정에서 사용되는 호르몬 주사는 자궁 내 이식 환경을 나쁘게 만들어서 다시 진행되는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프리모비전은 1회 채취로 여러 번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난임 부부가 겪는 고통이 감소한다”고 말했습니다.

※ 배아모니터링시스템 ‘프리모비전’ 특징 

-이식에 가장 적합한 배아 선별 가능
-수정된 배아의 발달 과정 24시간 관찰
-하루 종일 배아를 50~60분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단층을 촬영
-배아와 닿는 산소 농도를 5%로 일정하게 유지해서 배양액의 산화 방지
-배아 배양 과정 중 외부와 접촉이 최소화돼 빛‧진동‧산소 같은 스트레스로부터 보호
-배양된 배아는 대부분 이식이 가능한 ‘포배기’ 상태로 성장해서 이식 성공률 높여
-재시술이 필요하면 이식 후 남은 포배기를 동결해서 재사용 가능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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