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28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독감 시즌과 맞물려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독감 시즌과 맞물려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0.02.03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전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월 2일 기준 오전 9시 기준 27개국에서 1만4543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304명이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날 기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한 것은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서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과 감염‧전파를 막기 위해 꼭 알아야할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검역 과정서 걸러지지 않는 ‘무증상 환자’ 

일명 ‘우한 폐렴’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미생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변이‧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유행했던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표적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이 감기처럼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중증 폐렴 증상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사스나 메르스가 무서웠던 것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방법은 고전적인 치료 또는 개인의 면역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월 15일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가 계속 늘어 15명이 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켜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는 제한적이고 감염 경로 및 전파력 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황을 심각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을 국내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이유는 ‘무증상 환자’ 때문입니다. 무증상 환자들은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아서 국내에 입국한 후 증상이 발생합니다. 무증상 입국자의 유입이 반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수퍼 전파자’ 막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확한 전파력은 알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전파로 감염됩니다. 즉 기침‧재채기 등 비말(침방울)이 전파의 원인이어서 광범위하게 퍼트릴 수 있습니다.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은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는 보통 4일~6이며, 길면 2주까지의 갖습니다.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이 생기고 심해지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 증상이 동반됩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을 현재의 속도로 추측하면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의 사이 정도로 분석합니다. 

감염병의 전파력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를 따져야 합니다. 

감염된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사스 4명, 메르스 0.4~0.9명이었습니다. 

특히 과거 사스‧메르스 같은 결과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수퍼 전파자’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역 활동을 펼치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심하면 ‘수퍼 전파자’가 될 수 있어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발열
-기침
-인후통
-가래
-콧물
-재채기
-증상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 증상 동반
 
▶환자, 수액‧해열제‧진통제 투여‧‧‧독감 백신 접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현재까지 제한된 정보로는 예측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공개된 환자 추이를 보면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는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수액요법을 사용합니다. 이와 함께 해열제‧진통제의 적절한 처방과 호흡기 증상 조절 등을 통해 본인의 면역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 과정에서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독감은 치료제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없습니다.  

때문에 고령자‧어린이 등 면역력이 낮은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합니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기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섞여서 감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독감 유행은 길게는 4월말에서 5월초까지도 이어집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백신을 맞고 2주는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접종이 가능하면 접종해야합니다.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주의단계에서 경보단계로 올리며 병원마다 선별진료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선별진료소는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통상적인 진료 공간이 아니라 선별 진료소에서 한번 거른 후 진료하는 시스템입니다.
 
중국 지역을 다녀왔거나,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와 접촉한 후 똑같은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에 전화해서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직접 방문하면 이 과정에서 여러 환자나 의료진에게도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노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민 예방수칙(질병관리본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손씻기
-기침할 땐, 손이 아닌 옷소매로 막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