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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합병증 위험 높은 ‘노인 외상’ 심각성과 응급대처법 
사망률‧합병증 위험 높은 ‘노인 외상’ 심각성과 응급대처법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01.10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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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노인 건강입니다.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암‧심뇌혈관질환은 물론 각종 만성질환과 척추관절 질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특히 노인은 외상에 취약합니다. 같은 외상을 입어도 젊은층보다 큰 부상을 입습니다. 또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서 치료 과정도 힘듭니다. 이 때문에 합병증과 사망률 위험이 커집니다.

힘들게 치료가 이뤄져도 후유증이 남아서 노인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외과 정민 교수에게 노인 외상의 심각성과 외상을 입었을 때 필요한 처치에 대해 들었습니다.

▶폐렴‧패혈증 등 합병증 발병 최대 60%↑

노인은 젊은층에 비해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과거 가천대 길병원 외과 정민 교수가 2년간 응급센터를 방문한 중증외상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잘 나타납니다.

조사대상 256명은 모두 손상중증점수(ISS) 15점 이상의 중증외상 환자였습니다. 남성이 전체 209명으로 81.6%를 차지했고, 평균 연령은 47.2세였습니다. 

특히 256명 중 사망자는 61명으로, 23.8%의 사망률을 보였습니다. 사망자 그룹의 평균 연령은 52.3세로 생존자그룹 195명의 평균연령 45.5세보다 약 7세나 많았습니다. 

또 두 그룹의 중증외상 정도를 비교했을 때 사망자 그룹의 ISS 점수가 높았습니다. 즉 고령에 ISS점수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합병증 발병률도 고령자에서 높았습니다. 15~64세 연령 구간은 합병증 발생률이 각 질환별로 10~15%에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64세 이후로는 합병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70세의 경우 폐렴 25%, 폐결핵 15%로 이전 구간에 비해 월등히 증가했습니다. 80세는 △폐렴 61% △폐결핵 48% △패혈증 39% △다발성장기부전 31%로 높았습니다. 

※80세 노인 외상 환자 합병증 발병률
-폐렴 61% 
-폐결핵 48% 
-패혈증 39% 
-다발성장기부전 31% 

▶증상 모호하게 설명, 중증도 제대로 평가해야 

노인 외상은 고령화 사회 속에서 점차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노인 외상 환자는 손상 정도가 심각하고,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노인 환자는 의사표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만성질환이나 정형외과 질환을 갖고 있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질환이 한 번에 나타나 정확한 진단을 힘들게 합니다.

정민 교수는 “노인 외상 환자는 중증도를 과소평가하고, 표현 방식도 난해하기 때문에 주변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작고 사소한 증상이나 반응이라도 잘 살펴서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인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기도 유지와 흉부압박을 즉시 실시해야 합니다. 

병원에 도착해도 현재 병력과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노인 외상, 인식 개선 및 진료 질 제고해야”

정민 교수는 “노인 외상 환자를 위한 진료의 질을 제고해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2019년 기준 약 76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5%에 이릅니다. 이 같은 노인 인구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외상센터가 처음 생겼을 땐 외상 환자의 연령은 주요 요인으로 간주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소아외상 환자에 대한 맞춤형 소생기법과 진료지침으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정민 교수는 “노인 외상 환자에 대한 대비도 준비해서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외과 정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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