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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반복되는 겨울철 ‘노인 낙상’ 원인과 예방법  
악순환 반복되는 겨울철 ‘노인 낙상’ 원인과 예방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1.03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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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인 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복병 중 하나가 ‘낙상’입니다. 노인 낙상은 단순히 넘어지는 상황을 넘어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노인이 넘어지는 원인은 미끄러운 길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고, 발을 헛딛는 등 다양합니다.

근력저하, 골다공증 등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낙상과 골절은 노인의 건강, 일상생활, 삶의 질에 큰 위협이 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의 도움으로 겨울철 노인 낙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인, 겨울철 자주 넘어지고 뼈도 많이 부러져

노인들은 겨울철 길에서 자주 넘어지고 크게 다칩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팀과 가천대 보건대학원 정경애 연구원이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겨울철 낙상 환자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조사 대상자는 노인 낙상 환자 2504명 중 실외에서 손상이 발생한 984명이었습니다. 겨울철은 12월부터 2월까지 잡았습니다.

그 결과 겨울철군 낙상 환자가 351명으로 비겨울철군 환자를 모두 합친 633명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낙상이 도로 및 교통지역에서 발생한 비율은 겨울철군 79.2%(279명), 비겨울철군 67.1%(425명)였습니다. 세부 장소별로는 인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겨울철군이 50.7%(178명), 비겨울철군이 40.1%(254명)로 겨울철이 비겨울철에 비해 약 10% 높았습니다.

특히 겨울철 노인 낙상 환자 2명 중 1명은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골절 비율은 겨울철군이 49.9%(351명 중 175명)였고, 비겨울철은 36.5%(633명 중 231명)였습니다. 

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팔‧다리 부위 상해 비율은 겨울철군이 65.2%(229명), 비겨울철군은 41.7%(264명)로 분석됐습니다. 

▶노인 낙상 후 병원 치료 경험 65% 

근력이나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을 매우 흔하게 겪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15.9%는 낙상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낙상횟수는 평균 2.1회였습니다. 

성별로는 여자노인의 낙상률이 19.4%로, 남자노인의 11.2%보다 높고, 병원이용률도 67.5%로 남자노인의 58.9%보다 컸습니다.

낙상의 주된 이유는 △바닥이 미끄러워서 26.4% △다리에 힘이 풀려서(갑자기 주저앉아서) 20.1% △보도나 문의 턱에 걸려서 16.5% △다리를 접질려서(발을 헛디뎌서) 14.3% △갑자기 어지러워서 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 △버스 난폭운전 △자동차 급정거 △침대에서 떨어짐 등도 이유였습니다.

낙상으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은 경우는 64.9%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연령별로는 연령이 많을수록 낙상률이 높고(65~69세 12.2%, 85세 이상 22.0%), 병원이용률도 증가하는(65~69세 62.2%, 85세 이상 69.8%) 경향을 보였습니다.

※노인 낙상 이유
-바닥이 미끄러워서 26.4%
-다리에 힘이 풀려 갑자기 주저앉아서 20.1% 
-보도나 문의 턱에 걸려서 16.5% 
-다리를 접질리거나 발을 헛디뎌서 14.3% 
-갑자기 어지러워서 11.6% 

▶낙상, 노인 사망 위험↑‧‧‧평소 근력 강화해야 

노인이 낙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 독립적인 생활이 힘들고, 조기 사망할 위험이 커집니다. 근골격계 근력 감퇴 및 관절의 퇴행성 변화,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때문에 한번 넘어지면 크게 다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옷을 두껍게 입어서 움직임이 위축되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돼 낙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노인은 근력 저하와 만성질환, 골다공증 등으로 민첩성이 떨어지고, 뼈가 약해서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는 “노인들은 한 번 넘어지면 또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외출을 꺼리고, 결국 운동량이 부족해져 또다시 넘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평소 적절한 운동과 건강관리로 낙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 보다 집안일을 하면서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겨울에는 푹신하고 편한 신발보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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