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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간지러워요” 임신 소양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
“피부가 간지러워요” 임신 소양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10.1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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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임신을 하면 호르몬 대사, 면역체계 등에 변화가 생깁니다. 이런 변화는 임신부 몸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피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살이 트거나 기미가 생기는 것처럼 가벼운 증상도 있지만 극심한 가려움증과 발진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임신을 한 뒤 신체 이곳저곳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증상이 ‘임신 소양증’입니다. 임신부들이 겪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인 임신 소양증이 심하면 발진‧진물은 물론 수면장애까지 일으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황덕상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임신 소양증의 원인과 증상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가려움증 지속되면 우울감도 일으켜   
임신을 하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특히 임신 5개월이 지나면 자궁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배가 급격히 불러옵니다. 이런 영향으로 피부가 얇아지고, 살이 틉니다. 이 때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발진 등이 발생하는 것이 ‘임신 소양증’입니다. 

임신 소양증은 보통 피부가 갑자기 늘어나는 복부나 옆구리 부분에서 땀띠와 비슷한 발진으로 시작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팔과 다리, 가슴, 목, 얼굴 등 전신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가벼운 가려움증으로 시작하며, 긁다 보면 발진과 진물이 나옵니다. 가려움증은 밤에 더 심해져서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신 소양증이 오래 지속되면 체력 저하, 면역력 감소는 물론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깨끗했던 피부가 울긋불긋 발진과 진물로 덮이는 것을 보며, 우울감을 겪는 여성도 있습니다. 

▶임신 소양증에 영향 주는 다양한 요인들   

임신 소양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급격한 체중 증가에 따른 신체변화, 건조함, 체내 열감,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입니다. 평소 아토피나 알레르기 체질 등 민감성 피부라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선 임신부의 혈액 양이 부족(혈허·血虛)하거나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로 울체되는 열독(풍열·風熱) 때문에 임신 소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임신 소양증은 출산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과도하게 긁으면 영구적인 흉터나 피부 착색이 남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부가 △자신도 모르게 피부를 긁거나 △두드러기 같은 발진이 생기고 △진물이 날 정도로 염증이 심하며 △가려움으로 숙면이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문의 진단 통해 안전하고 올바른 개선법 찾아야
임신 중 몸에 탈이 나면 우선 뱃속에 있는 태아의 건강을 걱정하게 됩니다. 임신 2~3기에 복부에서부터 발생하는 두드러기구진 형태의 임신 소양증이나 아토피 발진의 경우 다행히 태아에게 해를 끼치진 않습니다. 

하지만 태아 및 양수의 증가로 인해 담낭이 눌려서 발생하는 임신담즙정체성 소양(Pruritus Gravidarum)은 증상이 심하면 △조산 △태아곤란증 △태아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초기 소양감이 손발바닥에 국한되거나, 황달을 동반하면 내원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태아 위험이 없는 소양증이라도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연고를 바른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일부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등의 피부 외용제나 먹는 약 중에는 임신부 사용 및 복용이 금지된 것들이 있어서 꼭 의료진에게 확인하고 필요시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임신 소양증이 나타나면 먼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약물이나 한약, 질환 부위에 직접 연고를 도포하는 외치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입니다. 

간혹 태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해서 무작정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모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결국 태아의 발육과 정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임신 소양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 5가지  
임신 중 발생하는 수많은 신체 변화를 일일이 예측하고 예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임신 소양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임신 중에는 특히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소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수칙 5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피부 촉촉하게 유지하기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를 미는 등 심하게 각질을 벗겨내는 것은 피하고, 샤워하고 난 뒤에는 곧바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목욕 후에는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건조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피부에 물기가 살짝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상생활 중 쉽게 건조해 지는 부위에 수시로 로션을 발라도 됩니다. 급격이 살이 붙는 배‧허벅지 등에 수시로 로션을 사용하면 살이 트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② 매운 음식‧가공 식품 섭취 피하기 
임신 소양증에 치명적인 것이 바로 ‘열’입니다. 열은 다양한 원인으로 체내에 쌓이는데, 대표적인 것이 음식입니다. 가공식품과 화학첨가물,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내에 열독이 쌓여 가려움증과 발진, 염증이 심해집니다. 무엇보다 먹는 음식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쳐서 신생아 태열이나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③열독 쌓이는 생활습관 개선하기  

체내의 과도한 열감은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므로 체내에 열독이 쌓이는 안 좋은 생활습관은 개선해야 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장시간 TV를 시청하는 등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은 산모와 태아에게 좋지 않습니다. 
또 임신 소양증이 있는 상태에서 몸이 더우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신으로 체중이 늘면 활동량에 비해 몸이 쉽게 더워집니다. 실내 온도는 섭씨 18~20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에 즉각적으로 열을 전달하고,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서 피부 건조를 심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목욕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섭씨 37.5~38도가 좋습니다. 아울러 열독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합니다.

④과도한 화학제품 사용 피하기
목욕이나 샤워를 장시간 하며 바디 클렌저나 비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강력한 세안제를 이용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로 된 제품 사용은 줄이고, 비교적 자극이 덜한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열이 많을 땐 얼음찜질을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⑤유산균 복용하기

임신 소양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임신으로 인한 면역체계 불안이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산균을 복용하면 장내 유익균이 활성화되면서 임신으로 인한 면역체계 불안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장은 인체 면역 기능의 70%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장내에 유산균이 풍부할수록 임신부와 태아의 면역기능이 안정화 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황덕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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