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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가을철 심해지는 ‘탈모’ 한의학적 예방‧관리법
후두둑~ 가을철 심해지는 ‘탈모’ 한의학적 예방‧관리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10.1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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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는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느 환절기에 다양한 변화를 겪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탈모입니다. 일교차가 벌어지고, 일조량에 짧아지면 두피 균형이 깨집니다. 이 때문에 기존 탈모가 심해지거나 새롭게 생길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선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을 크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특히 이 같은 원인이 개선될 수 있게 인체 시스템을 정상화 시켜서 모발 생장을 돕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센터장의 도움을 받아 탈모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관리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나도 탈모? 간단한 자가진단 방법 

사람의 모발 개수는 약 10만 개입니다. 하루 20~50개 빠지는 모발은 정상입니다. 탈모라고 말할 수 있는 모발의 탈락 수는 하루 100개 이상일 때입니다. 

가을철 차고 건조한 날씨는 두피 혈액 순환을 떨어뜨려서 모발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짧아진 일조량은 탈모에 영향을 주는 체내 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줘서 탈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탈모가 의심되면 ‘두발 당겨보기(pull test)’로 간단히 자가 진단할 수 있습니다. 10여 개의 모발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잡고 두피가 올라오도록 당겼을 때 하나도 안 빠져나오거나 한 두 개가 빠지면 정상입니다. 

하지만 4~6개 이상 빠지면 탈모 진행을 의심할 수 있어서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 의심 증상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이다.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10여 개의 모발을 두피가 올라오도록 당겼을 때 4~6개 이상 빠진다. 
-정수리 부위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 진다.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보인다. 
-머리카락 길이가 예전보다 짧고, 색도 옅어졌다.

▶탈모 일으키는 한의학적 원인 4가지 

한의학에선 ‘발속신(髮屬腎)’이라 해서 머리카락이 신장에 속합니다. 아울러 음식물의 섭취와 소화흡수를 통해 위장에서 혈액 생성이 원만히 이뤄지며, 혈액이 전신의 세포‧조직‧기관에 충분히 영양공급을 하고 남아돌아야 비로소 모발이 만들어질 여건이 조성된다고 보았습니다.

한의학적 탈모 원인은 크게 △혈열 △습열 △정혈 △어혈 등 4가지입니다. 우선 두피의 혈열(血熱)은 비정상적인 혈액 순환 탓에 두피에 혈류량이 증가하거나 모낭 주변에 염증이 있는 상태입니다.

습열(濕熱)은 평소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소화기 속 노폐물이 많아진 것입니다.

정혈(精血)은 한의학에서 모발의 재료가 되는 물질을 뜻하며, 정혈이 부족해도 탈모가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어혈(瘀血)입니다. 모낭 모유두세포에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 모발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이러한 혈액 순환이 저하되거나 혈관 내 노폐물이 증가된 상태를 어혈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어혈로 인해 모발 영양 공급로가 막히거나 저하된 상태 등이 한의학적으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원인들을 △한약 △침 치료 △자동미세다륜침(AMTS : auto-microneedle therapy) 치료 △샴푸제 △외용제 등으로 없애는 것이 한의학적 탈모 치료 목표입니다.

▶모발 생장 돕는 인체 시스템 정상화 

한의학적 탈모 예방과 생활관리는 이러한 탈모 원인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특히 모발 생장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인체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이 탈모 치료 목표입니다.

첫째, 혈열(血熱) 예방을 위해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긴장을 풀고, 초조하지 않게 항상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몸을 이완시키는 적절한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머리 쪽 상부 열을 내려주고, 복부 쪽은 따뜻하게 하는 반신욕과 족욕도 좋습니다. 하지만 땀을 내면 기운이 빠지는 체질은 장시간 반신욕을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습열(濕熱) 예방을 위해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체내 습열을 조장해서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 염증을 일으키는 조건이 되고, 탈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모발에 좋은 콩‧두부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 생선‧들깨 같은 필수 지방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정혈(精血)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선 끼니를 거르고, TV‧컴퓨터 등 모니터를 장시간 보며, 잠을 늦게 자는 등 정혈을 소모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넷째, 어혈(瘀血)로 인한 기혈 순환이 저하되지 않도록 샴푸할 때나 머리빗을 때 가벼운 두피 마사지를 해서 기혈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적 관점의 탈모 원인과 예방법을 이해하고, 관리하면 탈모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을철 탈모 예방 생활수칙 
-지나친 스트레스 피하기
-너무 늦게 자지 말고, 충분한 숙면 취하기
-기름지고 단 음식 줄이기 
-식사 거르지 말기 
-과도한 음주 피하기
-TV‧컴퓨터 등 장시간 모니터 보지 않기
-샴푸를 하고 머리를 빗을 때 가볍게 두피 마사지하기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규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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