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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들리는 소리 ‘이명’ 원인에 따른 한방치료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 ‘이명’ 원인에 따른 한방치료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10.0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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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3학년 A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 여름방학에도 독서실과 집을 오가며 공부에 매진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매미 우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들렸다. 때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미 소리가 났다. A군은 유난히 더운 날씨 탓에 매미가 많아 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군은 가을에 들어선 요즘도 시끄러운 매미 소리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집에서 공부할 때 매미 소리가 시끄럽다며 창문을 닫아 달라고 하는 A군을 이상하게 여긴 엄마는 함께 병원을 찾았고, ‘이명’으로 진단 받았다.

▶이명, 노인 질환?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이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환자 본인에게만 들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명 소리에 신경을 쓰면 소리가 점차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명이 심해지면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명은 인구의 17~20%, 특히 노인층에선 30~50%까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과거엔 이명을 노인성 질환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령의 환자들이 이명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환자들이 느끼는 이명의 3가지 유형  

환자 개개인이 호소하는 이명 소리는 매우 다양하면서도 비슷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센터 남혜정 교수는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이명 소리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 소리 자체가 날카로워서 시간에 관계없이 환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금속성에 가까운 소리, 울림이 심한 소리, 고음역의 소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환자들은 △칼이나 못으로 금속판을 긁는 소리 △“삐~” 같은 TV가 꺼져 있을 때 나는 소리 △응급차 사이렌 소리라고 표현합니다. 

둘째, 가장 흔하고 일반적으로 호소하는 이명 소리로서 자연과 주변 환경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대표적으로 △귀뚜라미 소리 △매미 소리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등입니다. 

대체 이런 형태의 소리는 중음역에 해당하고 소리의 크기도 중간 정도입니다. 일상생활에선 크게 의식을 하지 못하지만 조용한 곳에 혼자 있거나 밤이 되면 이명을 의식하면서 피곤하게 만듭니다.  

셋째, 부드럽고 저음역대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빗방울소리 △심장 박동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등입니다. 

이런 종류의 이명은 잠자기 전까지는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환자는 소리 자체보다 이명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힘들어 합니다.

※이명의 3가지 유형별 특징

①소리가 날카로워서 시간에 관계 없이 환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유형
-금속성에 가까운 소리
-울림이 심한 소리
-고음역의 소리
-칼이나 못으로 금속판을 긁는 소리 
-“삐~” 같은 TV가 꺼져 있을 때 나는 소리 
-응급차 사이렌 소리

②자연과 주변 환경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유형
-중음역에 해당하고, 소리의 크기는 중간 정도
-일상생활에선 크게 인식하지 못함
-조용한 곳에 혼자 있거나 밤이 되면 인식  
-귀뚜라미 소리 
-매미 소리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③부드러운 저음역대 유형
-잠자기 전까지 거의 느끼지 못함
-소리 자체보다 이명이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 함
-빗방울소리 
-심장 박동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이명의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 

많은 환자들이 이명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이명이라고 해서 다 같은 상태는 아닙니다.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명의 심각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선 이명을 다양한 형태로 구분하고, 약물 처방 등 치료법도 다르게 적용합니다.

우선 관련 검사와 심층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줍니다. 이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약물을 처방합니다. 

예를 들어 염증에 의한 이명이면 한약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이면 침과 약물을 사용해 자율신경을 안정시킵니다. 침 치료와 자율신경과의 관계에 대해선 국내‧외에 많은 연구결과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불면을 호소하면 환자의 불면 상태에 따라 잠을 잘 자게 돕는 치료를 합니다. 한약 불면 치료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상용하지 않고, 환자 심신의 안정을 꾀해서 숙면을 유도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은 ‘보혈안신탕’과 ‘천궁계지탕’이 있습니다. 보혈안신탕은 산조인‧연자육 등을 약재로 사용해서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천궁계지탕은 천궁‧계지를 약재료 이용해서 어깨와 뒷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서 몸을 이완시킵니다. 


두 가지 처방 약을 밤에 함께 복용하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숙면을 유도합니다.

▶“이명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어지럼증과 소화장애를 호소하면 아랫배 또는 윗배의 긴장을 풀어주어 위장기능을 회시키는 것이 이명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턱‧목‧어깨 등 귀 주변 근육과 인대 문제로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겨 이명이 발생하는 체성이명의 경우 부항‧전기침‧경피신경전기자극(TENS)‧추나요법 같은 물리치료와 함께 환자 상태에 맞는 운동방법을 교육하고 시행토록 합니다.  

이명 환자들은 상태에 따른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뒷목과 어깨를 중심으로 침‧부항치료를 받거나 △복부 침 치료 △귀 주위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센터 남혜정 교수는 “이명 환자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은 ‘이명에 사로잡히지 말자’”라며 “이명에 사로잡혀서 집착하다가 건강을 많이 해치는 환자들이 있다”고 당부합니다.

이명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이명을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남혜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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