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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합병증’ 당뇨 진단 받는 즉시 바로 관리해야
‘당뇨병 합병증’ 당뇨 진단 받는 즉시 바로 관리해야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11.2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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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다. 아주 서서히 악화하는 당뇨병 합병증 특징을 대변하는 속어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굉장히 무섭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야금야금 혈관을 손상시켜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합병증의 종류는 심뇌혈관질환, 망막증, 신장병, 당뇨발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합니다. 

당뇨병 합병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병을 키우는 함정입니다. 증상을 감지했을 땐 이미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을 높이고, 발을 잘라야 하거나,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당뇨병 합병증은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부르지만, 아직 인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당뇨병으로 진단 받으면 바로 그 순간부터 합병증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우정택‧전숙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합병증의 심각성과 예방‧관리를 위해 꼭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침묵의 살인자’ 당뇨병 합병증

2018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303만 명에 이릅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혈관을 손상시켜서 뇌‧눈‧심장‧신장‧발에 이르기까지 전신에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침묵의 살인자’인 것입니다.

또 당뇨병에 동반되는 고혈압‧고지혈증으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이 가속화 됩니다. 이 때문에 비교적 큰 혈관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막히고,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많은 당뇨병 환자가 심한 고혈당에도 다음‧다뇨 이외에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로 합병증 조기진단을 놓치고 있어서 큰 문제입니다. 실명‧만성신부전‧족부절단(교통사고 제외) 원인 1위가 당뇨병성 합병증이라는 사실도 잘 모릅니다. 

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혈당의 급격한 변화로 생명과 직결되는 ‘급성합병증’과 장기간 고혈당 상태로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으로 나눕니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은 △심근경색‧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 △망막증 △신장병 △신경병증 같은 미세혈관 질환입니다.

▶당뇨병 환자 사망 원인 1위 ‘심혈관 질환’

당뇨병 환자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입니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입니다. 또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게 동반되는 고혈압‧고지혈증 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혈당 조절과 함께 철저한 혈압조절, 금연, 고지혈증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더불어 증상이 없어도 관상동맥 질환 선별검사를 받아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급격히 증가하는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의 눈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약 35만600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새로운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망막 중심의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가 부으면 시력 상실로 이어집니다. 2형 당뇨병 초기 진단 시 환자 80%가 망막증이 이미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땐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여서 정상 회복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혈당조절과 당뇨병을 진단 받은 해부터 매년 1회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최소 3~6개월마다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 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입니다.

▶혈액투석 필요한 ‘신장 합병증’

당뇨병 신장병은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콩팥의 커다란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을 여과하지 못해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결국 신장기능이 저하돼 인공으로 혈액투석을 받게 됩니다.  
 
하루 소변에 알부민이 30~299mg 나오면 이미 신장 합병증이 시작된 것입니다. 초기에 진단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진행을 막기 어렵습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발 잃게 되는 ‘당뇨병성 족부병’

당뇨발로도 알려진 당뇨병성 족부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 합병증입니다. 특히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매년 10~12만 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을 자릅니다.

당뇨병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발이 썩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땀이 나지 않아서 피부가 갈라지고, 상처가 쉽게 발생하며, 무좀 등 감염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항상 발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작은 상처도 주의해서 치료해야 절단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족부 및 감각이상, 혈액순환장애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예방‧관리가 최선의 치료‧‧‧정기 검진 중요  

이외에도 당뇨병은 △피부 △폐렴 △인플루엔자 △임신 악화 등 많은 합병증 및 동반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당뇨병을 몇 년 앓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정기 검사에 소홀해 집니다. 하지만 당뇨병 합병증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인 것입니다.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발생을 막고 증상 악화를 늦추기 위해선 약물‧식사‧운동을 통해 혈당조절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아울러 고혈압‧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의 치료와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관리 수칙 

①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조절 상태와 합병증 유무 등 주치의와 상의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② 자신에게 투여된 약물의 종류와 효능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③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 
④ 자신의 상태와 연령에 따른 적절한 운동을 꼭 한다. 
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⑥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과식과 야식은 되도록 피한다.
⑦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개발한다. 
⑧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에 대해선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우정택·전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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