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6:4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발병 1위 위암, 절제하면 끝? 병기별 항암치료 중요해
발병 1위 위암, 절제하면 끝? 병기별 항암치료 중요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11.26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치료 방법으로 따지면 병소 부위를 절제해서 제거하는 외과수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암이기도 합니다. 그럼 위암은 암세포가 움튼 부위만 잘라내면 치료가 끝날까요? 

위암도 초기인 경우를 제외하면 재발 등 언제 불거질지 모를 문제에 대비해서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합니다.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의 도움을 받아서 위암의 병기별로 필요한 항암화학요법과 어떻게, 언제까지 진행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암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 항암화학요법

위암은 위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입니다. 하나의 질병을 뜻하기보다 다양한 종류의 하위유형(subtype)까지 포함하는 질병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암은 위장 내벽 상피세포에 발생합니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을 통한 절제만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합니다. 

병기 1~3기까지는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3기 위암은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6~12개월 간 항암화학요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반면, 4기 위암은 완치를 기대하는 치료보다 항암화학요법으로 병을 조절합니다. 암세포가 위장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옮겨가서 자라는 전이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암 병기별 항암화학요법  
-초기 : 절제술만으로 완치가능해서 필요 없음 
-2‧3기 : 6~12개월 간 항암화학요법 꼭 필요
-4기 : 항암화학요법으로 전이 등 암 조절  

▶위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이유 

위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 약물 치료입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식별 가능한 병변뿐 아니라 ‘미세한 암 덩어리가 신체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합니다. 

암세포가 영상 검사에서 식별 가능하려면, 10억 개 정도로 눈에 보이는 것만 제거한다고 전이된 암을 완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단 한군데라도 전이가 진행됐으면 수술‧방사선 요법 등 국소 치료를 적용하기보다 전신 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순차적으로 조합해 사용합니다. 통상적으로 약을 쓰는 우선 순위에 따라 1차‧2차‧3차 등으로 구분합니다. 

위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1차에는 백금계 항암제라고 불리는 성분을 활용합니다. 

▶“말기 암 환자 케어 위해 의료진 역할 중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수술 후 2~3기 위암 환자에게 활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은 명확한 치료 기한이 있습니다. 6~12개월입니다.

하지만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는 보통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언제까지 하면 ‘졸업’할 수 있다는 식의 맺고 끊음이 분명치 않습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의지가 아닌 약물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만약 항암화학요법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면 ‘이제 해줄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요양병원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환자의 임상적 상황에 따라 대학병원보다 가까운 요양병원 등에 입원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해줄 것이 없다’는 것은 명백히 틀린 말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못하는 위암 말기 환자야 말로 다양한 통증에 시달려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를 케어하기 위한 의료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 경희의료원은 말기암 환자에게 적정한 케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으로서 자연스러운 진료 연계를 위해 국가 시행 완화의료사업 참여도 준비 중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