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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목에 암? 생존에 필수적인 ‘두경부암’ 의심 증상과 정밀치료
머리‧목에 암? 생존에 필수적인 ‘두경부암’ 의심 증상과 정밀치료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11.2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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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고, 말하고, 음식을 먹는 귀‧코‧얼굴‧목에 암이 파고들면 굉장히 두렵습니다. 지금 당장 생존에 필수적인 부위에 암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머리와 목 부위에서 뇌와 안구를 제외한 부위에 발생하는 암이 ‘두경부암’입니다.

두경부암은 생존은 물론 삶의 질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는 “목의 통증이나 쉰 목소리, 각혈 등 두경부암 의심 증상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은영규 교수의 도움말로 두경부암 주요 의심 증상과 환자 삶의 질을 좌우하는 정밀한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위험한 발병 원인 ‘흡연‧음주’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구강암, 설암, 타액선암, 편도암, 비인두·구인두·하인두암, 후두암, 부인두공간암, 갑상선암, 두경부 악성 림프종 등으로 구분합니다.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최근 인간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HPV)도 두경부암 발병 요인 중 하나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두경부암 종류별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강암은 불량한 구강 위생, 매독, 편평태선(lichen planus)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후두암은 석면, 니켈화합물, 대기오염 등의 화학 발암물질의 영향을 받습니다. 갑상선암은 방사선 조사 과거력이나 요오드 결핍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두경부암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것입니다. 은영규 교수는 “두경부암의 여러 증상들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주요 두경부암 발병 요인
* 구강암 : 불량한 구강 위생, 매독, 편평태선 등 
* 후두암 : 석면, 니켈화합물, 대기오염 등 화학 발암물질
* 갑상선암 : 방사선 조사 과거력, 요오드 결핍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는 의심 증상  

두경부암은 매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병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환자 스스로 두경부암을 의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두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주요 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통, 연하통, 출혈성 종물, 지속되는 궤양성 병변 등을 보이면 반드시 구강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구인두암은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거나 미미해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인후 불편감, 인후통, 작열감, 연하통, 이통, 이물감, 경부 종물, 개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두암은 쉰 목소리인 ‘애성’이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면 꼭 후두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진행된 후두암은 호흡곤란, 천명, 연하곤란, 기침, 각혈, 심한 악취, 경부 종물 등을 보입니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진행하면 통증, 쉰 목소리, 연하곤란, 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에서 발견된 결절이 있으면 정기적인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추적관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경부암 주요 증상 확인해보세요
* 구강암 : 이통, 연하통, 출혈성 종물, 지속되는 궤양성 병변 
* 구인두암 : 인후 불편감, 인후통, 작열감, 연하통, 이통, 이물감, 경부 종물, 개구장애 
* 후두암 : 특별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천명, 연하곤란, 기침, 각혈, 심한 악취, 경부 종물, 호흡곤란
* 갑상선암 : 통증, 쉰 목소리, 연하곤란, 각혈 

▶두경부암 의심되면 정밀한 검사 통해 확진 

두경부암이 의심되면 철저한 신체검사를 해야 합니다. 구강과 인후두 부위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의심되는 부위는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후두암은 전신마취를 통해 현수 후두경 검사를 시행해 수술 현미경으로 후두를 확대‧관찰하면서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검사법입니다. 

갑상선암은 초음파를 통해 세침흡인 검사로 진단합니다.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암의 병기 설정을 하며,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 구강암, 편도암, 설암 등은 의심되는 병변의 조직 검사를 통해 조직학적 확진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암의 국소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컴퓨터단층촬영 영상검사(CT), 자기공명 영상장치 검사(MRI) 등이 필요합니다. 전신 전이를 판단하기 위해 양전자 컴퓨터 단층 촬영기(PET-CT)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 살리기 위해 협진‧‧‧환자 삶의 질↑

두경부암 발생 부위는 뇌에서 내려오는 많은 신경‧혈관 및 먹고, 말하고, 숨 쉬는 중요한 기능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처럼 삶에 필수적인 얼굴‧목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정밀한 암 제거와 수술 후 기능적‧심미적인 재건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이를 위해 이비인후과를 비롯해 구강악안면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혈액내과 등과의 긴밀한 협진이 필수입니다.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와는 정확한 진단과 암의 특성을 파악합니다. 방사선종양학과, 종양혈액내과는 두경부암 치료 시 수술, 방사선 치료, 약물 치료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통한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두경부암은 수술적 제거가 가능하면 수술이 필수적입니다. 또 두경부암의 특성상 두경부 부위에 많이 분포해 있는 임파선을 통해 임파선 전이가 있을 수 있어서 경부 임파선 절제술을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 절제로 결손이 이뤄지는 부위는 신체 다른 부위를 이용해 재건술을 해야 합니다.

경희의료원은 두경부 및 구강암 분야는 2013년부터 의대병원 이비인후과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등이 협진하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는 목의 임파절 수술을 포함한 연조직의 암 절제를 담당합니다. 구강악안면외과는 뼈와 같은 경조직 암 절제 및 암 절제 후 재건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마취통증의학과가 마취를 담당하고, 성형외과와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수술 재건을 책임집니다. 

수술 후에는 먹고 마시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의학과와 협진 치료를 합니다. 미용적·기능적 변화에 대해선 암스트레스클리닉에서 심리적인 부분을 돕습니다. 목과 얼굴에 발생하는 암 특성으로 병원의 많은 진료과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치료하는 것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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