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사망원인 1위인 암을 극복하려면 항상 떠올려야 할 단어입니다. 특히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환자 부담을 줄인 치료가 가능해서 이점도 많아집니다.
국내 암 발병률 1위 위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95%는 완치됩니다. 아울러 내시경을 이용해 위암을 수술할 수 있어서 출혈‧통증이 적고, 일상 복귀를 앞당깁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에게 위암의 원인과 조기 발견 시 적용할 수 있는 내시경 절제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암 예방에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중요한 이유
위암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입니다. 위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71~95%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높아집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에 달라붙어서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 위암 유발 환경을 조성합니다. 위축성위염은 염증으로 위가 얇아진 상태고, 장상피화생은 위세포가 장세포로 바뀌는 것입니다.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은 어릴 때나 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기 전 제균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입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술잔 돌리기 △음식 나눠 먹기 등의 식습관도 개선해야 합니다.
이외에 위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 △유전적 △흡연 △음주 △영향으로 위암을 앓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외에 위염과 위 점막 조직이 장 점막 조직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암의 다양한 원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
-유전
-장상피화생, 만성 위축성 위염
▶가족력 있으면 40세 전부터 위 내시경 검사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토혈 △빈혈 △이유 없는 체중감소 등입니다. 하지만 위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이 같은 증상이 확인되면 이미 암이 3기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위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위가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위암 내시경 검사를 비롯해 총 6개 주요 암 검진이 무료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40세 이상이면 2년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형제 등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위암 발병 위험이 3~5배 높아집니다. 이 땐 40세 이전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기 위암, ‘내시경 절제술’ 치료‧‧‧재발 위험 관찰 중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약 95%는 완치됩니다. 초기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도 줍니다. 조기 위암은 암 크기가 2cm 미만이면서 병변이 점막에만 국한된 경우입니다.
위암 내시경 절제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합병증과 사망위험도 외과적 수술에 비해 훨씬 낮고, 생존율도 96% 이상이어서 치료 결과도 긍정적입니다. 특히 위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이어서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을 통해 치료를 받아도 위를 잘라내는 수술이 아니어서 다른 위 부위에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10%는 다른 위 부위에 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주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가 필수입니다.
※위암 예방하려면 기억하세요
-찌개나 국을 먹을 때 개인 그릇 사용하기
-짜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음식의 탄 부분 먹지 말기
-뜨거운 음식 식혀 먹기
-식이섬유와 비타민 풍부한 과일‧채소 충분히 섭취하기
-술잔 돌리기 않기
-과음과 흡연 피하기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