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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 원인 ‘잇몸병’ 막으려면 겉과 속 함께 챙기세요
발치 원인 ‘잇몸병’ 막으려면 겉과 속 함께 챙기세요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11.2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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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공사가 잘 된 건물은 백년이 넘어도 견고합니다. 치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표면적으로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함께 치아가 박혀 있는 주위 조직까지 건강해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은 오랫동안 만성화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치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별다른 통증 없이 야금야금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의 도움말로 잇몸과 함께 치아를 유지하고 지지하는데 중요한 치주 조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잇몸병의 시작 ‘치태’‧‧‧흡연‧당뇨병 등으로 악화

흔히 ‘잇몸병’이라고 하면 치아 뿌리를 가장 겉에서 감싸고 있는 말랑말랑한 연조직인 ‘치은’이 붓고 피가 나는 염증을 많이 떠올립니다.  

하지만 치아가 턱뼈 안에서 제대로 유지되고 기능하기 위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정교한 구조의 주위 조직인 ‘치주조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염증이 잇몸 표면에 국한돼 있으면 ‘치은염’,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깊이 진행되면서 파괴가 일어나면 ‘치주염’으로 구분합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치아 표면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에 입속 세균이 증식하면서 생긴 세균성 치태입니다.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치태 속 병원균과 세균에 의해 생성된 독성물질이 지속적인 자극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치주조직을 파괴한다”며 “흡연‧당뇨병‧스트레스‧유전‧영양상태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들이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의 연관성은 최근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손상된 치주조직, 완전 회복 힘들어 관리가 중요  

치주염은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서 치료를 하지 못한 채 치아를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한 번 망가진 치주조직은 건강했던 예전 상태로 되돌기기 어렵다”며 “파괴된 치주조직의 재생치료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평소 잇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치주염 치료는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요소들을 최대한 조절하고, 질환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입니다. 

치료 후에도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 습관 △치간칫솔‧치실 등 보조기구를 활용한 구강 위생관리가 병행돼야 합니다.  

특히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잇몸 검진을 받는 것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시린이’에도 영향 주는 치주질환 

시린이는 보통 충치‧치아손상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외에 ‘상아질 지각과민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은 온도, 촉각, 삼투압, 화학적 자극에 반응해 나타나는 짧고 날카로운 통증입니다. 찬 음식을 먹을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젓가락 같은 물체가 치아에 닿았을 때 시리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상아질은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상아질은 다시 법랑질과 백악질로 감싸져 보호받습니다. 법랑질과 백악질이 손상되면 상아질은 구강 내로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 때 온도, 화학적 자극 등이 가해지면 신경에 영향을 줘서 시린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은 치아와 잇몸 경계부가 패여 있거나 잇몸이 내려가 있는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아울러 치주질환도 관련 있습니다. 치주질환이 심해질수록 해당 부위를 덮고 있는 조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됩니다. 

특히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가 동반되면 세균성 치태가 상아질 표면에 들러붙어서 과민 반응을 일으킵니다. 

상아질 노출을 줄이기 위해선 올바른 칫솔질도 중요합니다. 칫솔질은 수평으로 과도하게 닦지 말고, 위‧아래로 비스듬히 회전하듯 해야합니다.

※잇몸 건강 지키는 올바른 칫솔질 
-칫솔모 강도는 중간모 이하로 선택한다.
-좌우로 과도하게 힘을 줘서 닦지 않는다.  
-위‧아래로 비스듬히 회전하듯 부드럽게 닦는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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