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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워서 긁고 염증 반복되는 ‘아토피 피부염’ 악순환 끊기
가려워서 긁고 염증 반복되는 ‘아토피 피부염’ 악순환 끊기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11.14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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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만성 피부염입니다. 흔히 태열이라고 하는 유아 습진으로 시작해서 만성‧재발성 경과를 보입니다. 소아에게 흔한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이 돼서도 지속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유전‧면역‧음식‧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가려워서 긁고,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돼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의 도움말로 아토피 피부염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발병 추측 원인과 악화 요소

아직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면역학적 요인이 관여된 것으로 생각하며, 환경적‧정신적 요인 등이 악화 시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 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 등에 의한 피부 건조 △우유‧달걀 같은 특정 음식 등 다양한 피부 자극 요소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꽃가루 등 여러 가지 항원도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줍니다.

음식, 꽃가루, 먼지, 기타 흡입성 원인 물질은 피부 반응 검사나 혈청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양성과 위음성 반응도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아토피 피부염 악화 요인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 사용
-피부 건조
-모 제품 속옷
-거친 화학섬유 제품
-타월 목욕 등에 따른 피부 자극
-심리적 긴장 상태
-피부 감염
-땀, 고열
-우유‧달걀‧밀‧견과류‧해산물 등 특정 음식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꽃가루 

▶연령별 아토피 피부염 특징과 주요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피부 병변과 분포 양상을 보입니다. 연령은 크게 △영아기(생후 2세까지) △소아기(3-11세) △청년기(12세~20세) 및 성인기(20세 이후) 등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①영아기
-주로 머리‧얼굴‧몸통 부위가 붉고 습하다.
-가피를 형성하는 병변으로 나타난다.
 
②소아기
-팔‧다리‧손목‧발목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구진‧태선화‧인설 등의 건조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이마의 태선화, 눈 주위 발적 및 인설, 귀 주위 피부 균열 및 가피 증상도 동반된다.

③청년기 및 성인기
-머리‧얼굴‧목‧몸통‧사지‧손‧발 등에서 구진‧인설‧색소침착‧태선화 등의 병변을 보인다. 

이 같은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개선되지만 성인기까지 중증 피부염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가려움증을 쉽게 느끼며,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피부가 가려워서 긁으면 피부가 습진성 병변으로 악화합니다.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면서 다시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발생해서 더 긁고, 피부염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합니다.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차적으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시작 ‘악화 요인 제거’

아토피 피부염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 유발 및 악화 요인, 환자 나이, 가려움증 및 피부염의 심한 정도, 동반된 호흡기 아토피 질환의 유무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한 후 적절히 관리하면 대부분 특별한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재발성 경과를 보이고, 대부분 5~8세 경에 개선되기 때문에 이 시기까지 꾸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해 중요한 첫 단계는 가능한 악화 요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악화 요인을 세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 건조가 자주 동반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비누‧친수연고‧로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실내에선 가습기를 이용해 피부 수분 손실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양모는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모직 옷은 입지 않도록 합니다.

간혹 특정 음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음식 섭취 시 나타나는 피부 증상을 기록하고, 의심되는 음식 섭취를 피한 후 증상 개선 유무를 관찰합니다. 

이후 관련된 음식물 항원으로 피부 시험 및 유발 시험을 진행하고, 양성반응을 보인 음식을 환자 식단에서 제거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집먼지 진드기 같은 흡입 항원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선 청소를 자주하고,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목욕은 △피부에 축적된 땀 △자극성 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세균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때밀이 △과도한 비누 사용 △장시간 동안의 지나친 목욕은 오히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목욕을 할 때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가볍게 하고, 마친 후 피부 윤활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개선 위해 적용하는 다양한 치료법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피부소파‧피부염‧가려움증이 반복하면서 악화됩니다. 때문에 피부를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도포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염이 심하게 악화되거나 중증인 경우 전신적인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 사용해야 합니다.

면역요법(탈감작요법)으로도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집먼지‧꽃가루 등의 항원에 과민 반응을 보이며,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의 악화 주기가 비슷할 때 또는 일반적인 치료에 저항하는 중증 환자에서 원인 물질을 찾아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 광화학 요법이 아토피 피부염에 이용되며, 최근에는 인터페론‧싸이크로스포린 등의 면역 억제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치료법의 적용 여부는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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