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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시기별로 챙겨야할 ‘치아건강 다이어리’
우리 아이 시기별로 챙겨야할 ‘치아건강 다이어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11.0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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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언제부터 칫솔을 시용해서 이를 닦아줘야 하나요?”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 시기별 치아 관리법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아이들의 구강 환경은 유치(젖니)에서 영구치(성인 치아)로 바뀌는 시기여서 큰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시기 치아 건강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주기적인 불소도포와 충치 예방 치료, 양치질 교육 등을 통해 우리 아이가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의 성장 시기별로 꼭 챙겨야할 치아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돌 전 아이 잇몸 관리 이렇게
보통 생후 6~7개월이면 아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두 돌 6개 월 경에는 20개의 유치가 모두 맹출합니다. 돌이 되도록 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백일 무렵부터 나오기도 합니다.

몇 개월의 개인차는 있을 수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돌이 지나도 치아가 한 개도 나오지 않으면 치과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돌이 안 된 아기라도 입안에는 수천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세균이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해로운 세균들이 번식하기 쉽고, 잇몸 염증이나 충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아가 나기 전에는 하루에 두세 번 물에 적신 거즈수건으로 입안과 잇몸을 닦아줍니다.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 거즈수건 이외에 손가락 칫솔을 사용해 이를 닦아주어야 합니다. 이땐 아이가 삼켜도 되는 아기용 치약을 사용하거나 물만 묻혀서 진행해도 됩니다.

▶충치균 ‘뮤탄스’ 노출 줄이려면 
아이가 이가 난 뒤에는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충치는 뮤탄스균이 입 안에 남아있는 당분 같은 음식찌꺼기를 영양분으로 삼아서 산(酸)을 생성하고, 이 산이 치아의 표면을 녹여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충치균은 양육자의 입을 통해 전달됩니다. 아이와 입을 맞추거나 숟가락을 함께 사용하고, 아이의 손가락을 양육자의 입에 넣었다가 다시 아이의 입에 넣는 행위는 조심해야 합니다. 

양육자의 구강건강 관리를 통해 입안의 세균을 감소시키면 아이에게 충치균이 전파되는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아이 치아 맹출 시기별 양치질 방법

치아 표면에는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치태인 치면 세균막이 있습니다. 치태는 충치균‧침‧점액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치태를 매일 제거해야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양치질은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아래 앞니는 생후 6~8개 월 경에 올라옵니다. 수유나 이유식 후에 거즈 등으로 치아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치약을 사용할 댄 불소가 들어있지 않은 아기 전용 치약이 좋습니다. 

유치 어금니가 올라오면 충치가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해서 본격적인 양치질을 해야합니다.

아이가 양치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칫솔을 마음껏 갖고 놀게 하거나 부모가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따라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약을 스스로 뱉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합니다. 이 시기 아이는 손의 미세운동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서 스스로 치아를 잘 닦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하는 양치질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스스로 닦더라도 반드시 부모가 다시 해줘야 합니다.

▶치아 건강 위해 식사습관도 중요  
아이의 치아 건강을 위해선 섭취하는 음식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치아에 달라붙거나 느리게 녹는 음식, 탄수화물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음식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주스 같은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유아에게 병에 든 채로, 뚜껑이 있는 컵 그대로 주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치아 건강에 좋은 음식은 우유, 멸치, 치즈, 과일, 채소, 등푸른 생선 등입니다. 반면 과자, 탄수화물, 청량음료, 요구르트 등은 치아 건강에 해롭습니다.

▶6~12세 사이 불소도포 챙겨야 

불소는 치아우식 예방 물질입니다.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고 충치 유발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불소 방법은 크게 전신적‧국소적으로 분류합니다.

전신적 불소 사용에는 상수도 불소화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국소적으로는 집과 학교에서 사용하는 불소치약‧불소양치, 치과에서 진행하는 전문가 불소도포 등이 있습니다.

불소양치는 정상적인 구강관리를 위한 동기가 부족하거나, 손기술이 부족한 아이, 치태를 제거하기 어려운 교정치료 중인 어린이, 충치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충치 위험도가 높은 어린이는 3~6개월 간격으로 불소도포를 추천합니다. 6~12세 사이에 대부분 영구치들이 나오고 맹출 후 성숙단계까지 충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불소도포를 하는 것은 영구치 건강을 위해 중요합니다.

▶치아 홈 메우는 ‘실런트’ 충치 예방↑
유치 어금니, 영구치 어금니의 표면은 가느다란 홈(열구)과 작은 구멍(소와)들로 거칠게 돼 있습니다. 이러한 홈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면 충치의 원인인 세균들의 영양소가 됩니다. 

양치질을 해도 씹는 면의 깊은 홈까지 칫솔모가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홈들을 플라스틱 계통의 실런트라는 재료로 미리 메워줘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런트는 40~70%의 충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실런트로 소와와 열구에 충치 유발균들이 군집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또 소와나 열구에 세균이 남아있더라도 탄수화물이 공급되는 통로가 차단돼 잔존 세균이 우식을 진행시키는 산을 생성하지 못합니다.

이미 초기 충치 병소를 보이는 치아면이나 충치 위험이 높은 부위에 실런트를 했을 때 예방 효과는 더 커집니다. 초기 충치가 있는 부위에 실런트를 하면 충치 진행이 억제되거나 멈춥니다. 

▶초기 충치에는 ‘레진’ 수복이 효과적 

예방적 레진 수복은 충치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치아를 삭제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초기 충치가 있거나 충치 활성이 의심되는 열구를 사전에 예방적으로 수복하는 방법입니다. 

충치가 있는 부위만을 제거한 후 레진으로 수복하고, 충치 부위에 인접한 소와나 열구는 실런트로 도포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이 같은 예방적 레진 수복이 장기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러나 한 번의 예방 치료로 평생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3개 월 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레진과 실런트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충치가 생긴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 충치균 노출 늦추려면
-양육자와 아이가 숟가락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의 손가락을 양육자의 입에 넣었다가 다시 아이의 입에 넣지 않는다.
-양육자도 구강건강 관리에 신경을 쓴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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