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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도화선 ‘대사증후군’ 영상진단 가능성 확인
만성질환 도화선 ‘대사증후군’ 영상진단 가능성 확인
고려대병원 연구팀, PET-CT 촬영‧‧‧내장지방 염증 활성도 높아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4.03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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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만성질환의 도화선인 대사증후군을 영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박기수 교수)은 대사증후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영상 검사를 진행해서 대사증후군 지표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내장지방의 염증반응 활성도가 증가한 것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난 상태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심각한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5가지 진단 기준들의 공통적인 요인이라고 할 순 없다.

때문에 그동안 진단기준이 모호하거나, 불완전하며, 진단기준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제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고려대병원의 이번 연구결과는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진단지표로서 영상 검사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서 주목 받고 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적용해서 염증반응 활성화가 일어나는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 방사성의약품인 18F-FDG의 흡수도가 내장지방에서 증가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에서 내장지방의 염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핵의학적 영상기법을 활용해 직접적으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를 3개 이상 갖고 있어서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진단기준지표가 하나도 없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 염증활성도가 1.14배 높았다.

또 갖고 있는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 개수와 내장지방의 염증활성도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아울러 대사증후군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고혈압‧항당뇨‧지질강하 약제들이 내장지방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진행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의 예방적 평가지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기수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진단에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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