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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입덧’ 치주염보다 조산 위험 3배↑
임신부 ‘입덧’ 치주염보다 조산 위험 3배↑
고대안암병원 연구팀, AI 활용해 분석‧‧‧“위식도역류질환과 상호 연관”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4.0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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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임신 했을 때 많이 겪는 입덧이 예정보다 일찍 출산하는 조산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임신 중 입덧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입덧 때문에 이미 갖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이 더 악화하거나 새롭게 생길 수 있다. 입덧은 산모 10명 중 8명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공동연구팀은 임신부의 여러 요건과 조산과의 연관성을 인공지능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 치주염보다 조산에 2.88배 더 영향을 줬다고 최근 밝혔다. 치주염은 이미 조산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고대 안암병원 공동 연구팀은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치과 송인석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다.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료 받은 731명의 산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랜덤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을 적용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산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체질량지수였다. 이어 △임신부의 연령 △기출산력 △수축기혈압 △다태아 임신 여부 △교육수준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이 13번째, 치주염은 22번째 조산 요인으로 분석됐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국내에서 연간 약 450만 명이 치료를 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없던 사람도 입덧을 하면 잦은 위산 역류, 식도하부괄약근의 약화 때문에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 교수는 이어 "가장 대표적인 임신 증상인 입덧을 당연하게 생각해서 넘기면 위식도역류질환 진단이 늦고, 악화돼서 조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선 전문의와 상담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되며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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