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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서 간 건강 지키는 방법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서 간 건강 지키는 방법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12.1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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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술 소비량의 절반 정도가 연말연시에 집중된다고 합니다. 특히 송년 모임이 많은 12월은 1년 중 술 소비량과 숙취해소제 매출이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는 어느 때보다 숙취 관리에 신경을 쓰고, 간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기입니다. 경희대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가 피하기 힘든 술자리에서 숙취를 줄이고 해소하는 방법과 간 건강에 도움이 도는 한방차(茶)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숙취 방치 말고 관리해야‧‧‧한방, 체내 습열 제거해 주독(酒毒) 풀어줘

적당량의 술은 추위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체내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술은 대열대독(大熱大毒)한 성질이 있어서 과음하면 심장이나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사물을 분간하지 못하게 하며, 감정이나 성격의 변화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연말연시에 술을 자주, 많이 마시면 숙취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때 건강을 위해 숙취를 방치하지 말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숙취 해소를 위한 기본적인 치료 원칙은 땀을 내고 이뇨를 돕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선 두통, 어지러움, 갈증, 피로, 구토, 속 쓰림, 메스꺼움, 설사, 구취 등의 숙취 증상을 습열(濕熱) 때문이라고 보고 발한과 이뇨를 통해 체내 습열을 제거해 주독(酒毒)을 풀어주는 치료법을 활용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대금음자, 갈화해성탕, 주증황련환, 해주산 등이 있습니다. 

▶숙취 예방‧해소 돕는 건강한 음주습관 4가지 

숙취로 고통 받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입니다. 하지만 연말이면 각종 모임이나 회식 탓에 술을 마셔야만 하는 이유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금주가 힘든 상황이면 올바른 음주습관을 기억하고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공복에 음주는 피해야합니다. 술자리가 보통 저녁 시간에 시작되다 보니 빈속에 술부터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금방 취할 수 있고 위, 소장, 간뿐만 아니라 뇌에도 부담을 줍니다.
 
둘째, 술을 마실 때는 가급적 한 종류의 술을,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폭탄주나 탄산음료를 섞은 술은 더 빨리 취하고 더 많이 마시게 됩니다. 가능하면 한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한 술부터 독한 술 순서로 마시면 숙취가 덜하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술 종류와 순서는 의미가 없고, 음주 총량이 숙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결국 술의 종류, 도수보다 섭취한 총 알코올량을 적게 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선 ‘저위험 음주량’으로 남자는 1일 40g(약 소주 5잔) 미만, 여자는 1일 20g(약 소주 2.5잔) 미만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또 원샷, 파도타기, 벌칙주 등은 폭음을 부추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숙취를 방해하거나 도움을 주는 음식‧안주를 알아둡니다. 곱창, 삼겹살, 얼큰한 국물같이 기름지고 자극적인 안주는 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 분해를 방해합니다. 

오이, 당근, 양배추 등 수분이 많은 채소나 과일, 재첩국과 조개탕 같은 맑은 국물, 생선구이 등의 안주는 알코올 흡수를 늦춰 덜 취하게 합니다. 생수도 일종의 좋은 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이뇨작용이 있고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수분이 필요하며 탈수가 되면 숙취 증상도 심해지기 때문에 음주 중간 중간 물을 챙겨 마시도록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고 술에 약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넷째, 음주 다음 날 해장술은 피해야 합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아침술을 마시거나 진한 커피를 마시면 숙취가 풀린다고 하지만 이는 각성효과로 인한 착각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3일 정도 간에서 휴식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장술은 절대 피해야 하며, 꿀물을 마시거나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서 약간 땀을 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부담 주고 알코올 분해 방해하는 음식
곱창, 삼겹살, 얼큰한 국물처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흡수 낮추고 덜 취하게 하는 음식 
-오이, 당근, 양배추 등 수분이 많은 채소‧과일
-재첩국, 조개탕 같은 맑은 국물
-생선구이 

▶음주 후 간 건강 돕는 한방차(茶)

술을 마신 후 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는 지구자차(헛개나무열매), 죽순차, 진피차, 오미자차, 칡차, 울금차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갈증이 심할 땐 녹두, 팥, 노란콩, 완두콩, 검정콩을 넣고 끓인 물을 식혔다가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신속 하고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에서 개발한 ‘해주산(解酒散)’은 알코올 분해 촉진과 숙취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음주 전후 1~2포씩 하루 3회 복용할 수 있습니다. 과립 형태의 한약제제로 물 없이도 간편하게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장은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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