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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없는 노인의 필수품 ‘틀니’ 사용 설명서
치아 없는 노인의 필수품 ‘틀니’ 사용 설명서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1.31 1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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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치아 건강입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인구의 약 50%에서 전체 치아 상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노년기에 치아를 많이 상실하면 대체하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가 ‘틀니’입니다. 치아를 잃은 후 몇 개의 치아에 의지해서 사용하는 틀니를 ‘부분 틀리(국소 의치)’, 한 개의 치아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적용하는 틀니를 ‘완전 틀니(완전 의치)’라고 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노관태 교수에게 치아가 없는 노인이 씹고, 말하는데 꼭 필요한 틀니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틀니 적응 위해 충분한 시간 필요

틀니 치료는 착용에 따른 불편함으로 다른 치과 치료보다 환자의 협조와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처음으로 틀니를 장착한 환자는 틀니의 두께와 부피 때문에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혀 밑을 통과하는 금속막대나 입천장을 가로지르는 틀니의 구조 때문에 혀의 촉감이 불편하거나 미각을 해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구역질이나 발음 이상을 호소합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틀니에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틀니에 대한 적응이 완료되기까지 사용하면서 세심한 관찰과 상당 기간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사실을 환자와 치과의사가 함께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픈 곳이 있으면 무리한 사용 피하고 치과서 조정 

음식물을 씹는 능력에도 자연 치아와 틀니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틀니는 잇몸의 지지를 받아서 음식을 씹어야 하는데, 틀니 아래쪽 잇몸은 그 두께와 상태에 따라서 자연치아보다 작게는 10배, 크게는 100배까지 움직임이 커집니다. 때문에 씹는 느낌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환자 개인의 잇몸 상태에 따라서도 저작능력의 차이가 있습니다. 단단한 잇몸을 가진 사람은 단단하지 않은 잇몸을 가진 사람보다 씹는 능력이 월등히 좋습니다. 하지만 단단하지 못한 잇몸을 가진 환자도 연습과 적응을 통해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합니다. 

초반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니로 깨물어 먹기보다 잘게 썰어서 어금니 위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틀니의 빠른 적응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잇몸 등 아픈 곳이 있으면 무리하게 사용하기보다 치과에 방문해서 조정 받아야 합니다.

틀니를 착용하면 변화된 용모, 저작문제, 발음문제 등이 발생합니다. 틀니를 익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인내를 감수해야 합니다. 의치의 한계성을 이해하고 장착 후 생기는 문제는 치과의사와 논의해야 합니다. 

▶꼭 기억해야 할 올바른 틀니 관리법 

틀니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치아를 매일 닦는 것처럼 틀니도 매일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틀니와 입안의 청결이 유지되지 않으면 입 냄새가 나거나 입속에 구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틀니 사용자는 관리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치약 연마제, 틀니 손상 시켜‧‧‧전용 세정제 사용해야 
틀니를 닦을 때 일반 치약은 피해야 합니다. 치약에는 연마제가 들어있어 장기간 사용 시 틀니를 과도하게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틀니를 세척할 때는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용 세정제는 틀니에 있는 얼룩이나 플라크를 제거하고 입 냄새를 유발하는 균도 살균해주기 때문에 불쾌한 입 냄새를 없애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따뜻한 물 200㎖에 틀니와 세정제 한 알을 5분간 담가둔 뒤 칫솔로 표면을 닦으면서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됩니다. 

뜨거운 물은 플라스틱 소재로 된 틀니를 변형시킬 수 있어서 틀니를 세척할 땐 찬물로 세척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흔히 살균을 위해선 끓는 물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피해야 합니다.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에 씻는 것이 좋습니다.

※ 잠들기 전 반드시 틀니 빼고 자야
틀니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면 밀폐된 세균성 잇몸질환에 걸리거나 잇몸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틀니로 인해 잇몸 조직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잇몸이 더 빨리 내려앉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틀니를 보관할 땐 물에 담가야 모양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져서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잘 때는 반드시 틀니를 찬물에 담가둡니다.

※ 틀니에도 수명이 있어‧‧‧ 보강작업도 필요
치아가 빠진 잇몸은 점점 잇몸 뼈가 흡수돼 퇴축됩니다. 이 때문에 틀니가 점점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끼며 잇몸이 아플 수 있습니다. 

틀니를 오래 사용해서 헐거워지면 틀니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과에서 잇몸에 맞게 재교정을 하거나 틀니 보강작업을 받는 게 좋습니다. 

잇몸 뼈뿐만 아니라 틀니도 마모‧파손‧변형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문제점들을 빨리 발견해서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틀니 사용 시 주의사항 6가지 

① 처음 틀니를 사용하면 잇몸에 상처가 생기고 아픈 경우가 생깁니다. 심한 경우 틀니를 빼고 있어도 좋지만, 치과에 내원하기 24시간 전에는 다시 끼고 내원해야 아픈 부위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환자가 도구를 이용해 틀니를 갈아내지 말아야 합니다.
② 처음 틀니를 착용하면 부자연스러운 것은 당연합니다. 발음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대부분 수 주 내에 적응합니다.
③ 침이 많이 나오는 경우 찬물로 입안을 헹굽니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으로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④ 새로운 틀니로 익숙하게 씹으려면 6~8주 소요됩니다. 연한 음식을 썰어서 좌우 양측으로 골고루 천천히 씹어야 합니다.
⑤ 취침 시에는 틀니 빼둡니다. 잇몸 조직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⑥ 하루에 최소 2번 이상 칫솔질을 합니다. 너무 빳빳한 칫솔은 좋지 않습니다. 간식 후에도 찬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노관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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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기 2021-03-17 18:35:25
틀니 사용시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