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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에 대한 편견 줄여줄 궁금증 A to Z
'뇌전증'에 대한 편견 줄여줄 궁금증 A to Z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1.0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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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회적 편견이 많이 남아 있는 질환이 있습니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입니다. 인식 개선을 위해 2009년 대한뇌전증학회에서 뇌전증으로 병명을 변경했지만 아직도 색안경 끼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전증 때문에 발생하는 발작 증상은 운동‧감각 증상 등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뇌전증 환자의 절반 정도는 발병 원인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의 도움말로 아직도 인식이 부족한 뇌전증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뇌전증 발병 원인 연령별로 달라
 
뇌전증은 만성적인 신경질환입니다.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흥분상태를 나타내면서 정상적인 뇌기능 마비를 일으킵니다. 

뇌전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인구의 1~3%가 살면서 1회 이상 발작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유병률은 영유아기 때 높고, 청‧장년기에 가장 낮았다가 60세 이상이면 다시 급격히 증가합니다.
 
뇌전증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양합니다. 50~60%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영‧유아기 땐 △선천성 기형 △주산기 뇌손상 △감염 △열성경련 등이 원인입니다.

청‧장년기와 노년기에는 △뇌 외상 △뇌졸중 △뇌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 질환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연령별 뇌전증 원인

*영‧유아기 
-선천성 기형 
-주산기 뇌손상 
-감염 
-열성경련 

*청‧장년기 및 노년기
-뇌 외상 
-뇌졸중 
-뇌종양 

▶뇌전증 발작,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구분  

뇌전증 발작은 크게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나눕니다. 부분발작은 다시 의식 유무에 따라 단순 부분발작과 복합 부분발작으로 구분합니다.
 
단순 부분발작은 의식이 유지되지만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을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증상이나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감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합 부분발작은 의식의 장애를 보이며, 멍하거나 입맛을 다시면서 주변을 만지작거리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전신발작에는 △수 초간 행동을 멈추거나 멍하게 앞을 바라보는 양상의 소발작 △빠르고 순간적인 근육의 수축으로 깜짝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근육간대경련발작 △순간적인 의식소실과 함께 전신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는 무긴장발작 등이 포함됩니다.

▶정확한 진단 위해 문진 중요‧‧‧뇌파‧MRI 검사 필요 

뇌전증 진단을 위해선 발작 당시 환자 상태에 대해 상세한 문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가 기억하지 못하면 발작 당시 목격자와의 면담을 통해 환 증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뇌전증 유발 부위와 원인 질환에 대한 평가를 위해 뇌파 검사와 뇌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뇌파검사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서 실시간으로 뇌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합니다. 뇌전증의 진단뿐만 아니라, 뇌전증의 분류를 결정해서 약물 선정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민감도가 낮아서 정상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아서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뇌자기공명영상은 뇌의 구조적인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며 △해마경화증 △뇌피질 발달기형 △뇌종양 △해면혈관종 △동정맥 기형 등의 뇌혈관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과 잠재성 뇌전증 환자에선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뇌전증 환자 상태에 따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나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시작‧‧‧발작 조절 안 되면 수술 고려 

뇌전증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약물입니다. 뇌전증 환자의 60~70%는 약으로 조절이 되며, 2~3년간 약물 복용 후 추가적인 뇌전증 발작이 없을 때 약물을 중단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할 수 있는 뇌전증 약제는 15개 이상 종류가 있으며, 향후 국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약도 있습니다. 뇌전증 약물 치료는 처음에는 단일용법으로 시작하며,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다양한 약물을 복합적으로 처방합니다. 

약물 선정은 뇌전증의 종류와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있어서 약물 선정 시 주치의와 상담이 중요합니다.
 
약물에 의해서도 발작이 완전히 조절이 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이거나, 뇌전증의 원인이 뇌종양 등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뇌전증 수술 치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이 명확하면 국소절제술을 통해 해당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절제술이 불가능하면 미주신경자극기의 삽입이나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케톤 식사 요법은 주로 소아에게 사용되는 방법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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