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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만 관리? 삶의 질 높이기 위해 근본 원인 개선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만 관리? 삶의 질 높이기 위해 근본 원인 개선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2.29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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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가려움증, 붉은 홍반, 진물, 색소침착 등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참기 힘든 증상이 일상생활의 발목을 잡습니다.

증상이 악화하면 밤새 가렵고 진물이 나서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외부로 드러난 피부의 진물과 색소침착은 사회생활도 힘들게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보통 영유아기 때 시작하지만 최근 성인 환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 등 표면적으로 증상뿐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다스려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의 도움말로 성인 만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와 특징, 효과적인 개선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만성 아토피 피부염 증가 요인 ‘치열한 경쟁’

만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습니다.

점차 심화되는 경쟁은 취업 및 직장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만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소양감과 특징적인 습진성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발병 원인은 IgE 과민반응, 피부 구성 단백질인 필라그린 합성 저하 등의 유전적 소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입니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노출된 결과”라며 “약 90%는 30대 전후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증상이 개선되지만, 나머지 10%는 만성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워서 계속 긁으면 2차 감염 주의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합니다. 피부의 열감, 건조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얼굴과 이마, 두피, 팔‧다리의 신전부위에는 홍반, 진무름 등 습윤성 병변이 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성 피부로 진행하면서 병변은 더 국소화됩니다. 진물은 적게 나오지만 각질이 더 심해지고, 발진 중심으로 농가진 같은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장벽 기능을 저하시켜서 세균‧바이러스‧진균 등에 따른 2차 감염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며 “피부 세정과 보습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감염질환에는 물사마귀, 헤르페스양 습진 등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증상의 개선과 악화는 점차 만성화돼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색소침착, 건조증을 부릅니다. 전형적인 습진 증상 이외에도 원형 탈모증, 백반증, 면역 조절 장애, 표피 장벽 결함으로 여러 가지 전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 병행해야 증상 및 삶의 질 개선  

아토피 피부염은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김규석 교수는 “서양의학에선 염증 관련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제제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과 면역계의 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은 급성기 피부 습진양 병변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은 미세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방어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적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크게 증상을 관리하는 표치(標治)와 증상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본치(本治)로 구분합니다. 

홍반과 열감을 호소하면 황련해독탕과 백호가인삼탕 등을 처방합니다. 색소침착을 호소하면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등을 쓰며, 증상별 맞춤화된 치료를 진행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계절에 따라서도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함께 검증받은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화됐으면 증상 관리뿐 아니라 염증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기혈 공급과 피부 혈액순환 정상화가 중요합니다.

김규석 교수는 “원인과 증상에 맞는 혈 자리에 침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라며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완화에만 집중하기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적합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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