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1 15:36 (수)
수술 필요한 ‘허리디스크’ 5% 뿐 비수술로 통증 개선 가능
수술 필요한 ‘허리디스크’ 5% 뿐 비수술로 통증 개선 가능
  • 정리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2.28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은 허리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의자 생활을 많이 하는 학생‧직장인 등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수술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는 일부분에 그칩니다. 수술 없이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들이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와 함께 허리디스크를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 종류와 적용 대상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 

일명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합니다.

추간판 내부 수핵이 탈출해서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흔히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 206만3806명 중 10~30대까지 환자가 약 16%를 차지합니다.

▶수술 필요한 경우 5%‧‧‧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예방

허리디스크로 통증과 저림 증상이 발생하면 수술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로도 얼마든지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비수술 치료 중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이와 관련 대한재활의학회는 국제학술지 Spine에 ‘요천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의 임상진료지침을 게재해 치료 방법별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개발위원 및 저자로 참여한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에 불과하다”며 “전문의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비수술 치료를 받으면 허리디스크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언제‧어디서든 할 수 있어 권고되는 ‘운동치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 많이 권고되는 치료법은 ‘운동’입니다. 운동치료는 표층, 심층근육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킵니다. 또 정교한 조화운동 조절능력을 활성화해서 통증 감소와 운동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겐 환자 수준에 맞는 요추안정화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기본 운동은 걷기와 수영입니다. 

걷기는 척추의 구조를 바로 잡고, 전신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수영은 허리에 체중부담이 적어서 허리디스크 예방과 관리에 좋습니다.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선 바른 자세로 걷고, 수영은 접영‧평영처럼 허리가 꺾어지는 영법은 피해야 합니다다.

※바르게 걷는 방법
- 걸을 때 목을 세워서 시선을 정면에 두고,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가슴을 펴고 걷는다. 팔은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 발은 뒤꿈치부터 닿아야 체중의 무게를 견디고, 허리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발목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 발 모양은 나란히 위치할 수 있도록 걸어야 골반이 틀어지지 않고, 체중이 고르게 분산된다.

▶압박된 디스크 풀어줘 돌출된 디스크 줄여주는 ‘견인치료’

견인치료는 통증 및 기능의 개선을 목적으로 임상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환자에게 적용하기 쉬워서 권고되는 방법입니다. 

기계장치를 이용해서 환자의 허리를 일정한 압력으로 당겼다가 풀기를 반복해서 근육 및 척추관절을 늘려줘서 디스크의 압력을 조정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견인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약물 치료, 전기 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면 통증개선과 기능적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도 의미 있는 증상 개선이 확인됩니다. 

▶심하지 않은 디스크에 효과적인 ‘주사치료’

비수술치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사치료입니다. 경막외 주사치료는 염증작용을 줄여주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주사치료 방법입니다.

시술 위치에 따라서 요추의 신경사이 공간이나 꼬리뼈 위쪽에 있는 신경 통로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기간의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며칠 못 가는 등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주사치료는 주로 급성 통증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젊은 층의 추간판탈출증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이 방법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사요법은 3회 정도까지 시도하며(보존 치료 기간은 약 3개월), 그 이상 적용할 경우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효과가 없으면 치료 지속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

이처럼 허리디스크에 비수술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치료방법을 고집하는 것보다 본인의 허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동환 교수는 “국제학술지 Spine에 발표한 지침은 의료진이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민하고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임상진료지침은 과학적 근거를 찾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권고와 관련 내용을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환자에 대한 구체적 진료행위는 담당 의사가 환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허리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핵심 3가지

1. 운동치료(걷기·수영)는 통증의 악화소견이 없다면 권고되는 치료방법이다
2. 견인치료는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 발생 시 약물‧전기 치료와 받으면 도움이 된다
3. 주사치료는 급성 통증과 젊은 층에 효과가 좋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