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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감기·독감·폐렴’ 주요 증상과 차이점
비슷한 듯 다른 ‘감기·독감·폐렴’ 주요 증상과 차이점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2.0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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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찾아오는 대표적인 불청객이 ‘감기‧독감‧폐렴’입니다. 이 세 가지 질환은 비슷한 점이 매우 많아서 일반인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합세해서 겨울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겨울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감기‧독감‧폐렴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차이점은 무엇인지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호흡기 점막 마르고 실내에 모여 있으면 감염 위험 증가

감기‧폐렴‧독감은 모두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8년 전체 환자 중 12월과 1월 환자가 △감기 22.9% △폐렴 22% △독감 7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만의 원인은 아닙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외 기온차가 너무 크면 신체의 부적응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차고 건조한 환경으로 호흡기 점막이 말라서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투에 취약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실내에 모여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바이러스나 세균들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초기 증상은 비슷, 시기와 증상 정도 등 차이 보여

감기‧독감‧폐렴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셋 다 초기에는 기침‧발열‧오한이 발생하며, 이 같은 증상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이어져 기간도 다양합니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은 그냥 감기가 심하거나 길게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열‧오한‧두통‧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갑자기 심하게 아프거나 생각보다 오래 증상이 지속되면 폐렴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독감=바이러스, 폐렴=바이러스·세균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

감기와 독감, 폐렴은 발생 원인이 다릅니다. 우선 독감은 A·B·C로 구분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와 달리 감기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 때문에 생깁니다. 바이러스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각각의 약을 만들 수 없습니다. 또 독감‧폐렴과 달리 증상도 약한 편이어서 대부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폐렴의 원인은 세균‧바이러스부터 드물게는 곰팡이도 포함됩니다. 미생물이 원인이 되는 폐렴은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합니다. 

일반적인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어서 주로 환자가 완치될 때 까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감염보다는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사용합니다. 

▶예방접종, 증상 완화 및 합병증 예방에 효과

폐렴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최천웅 교수는 “예방주사를 맞아도 병에 걸리는데 왜 맞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접종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에 덜 걸리고 병에 걸려도 덜 심하게 해주며 패혈증, 연조직 감염, 수막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접종자와 비교하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폐렴구균 백신, 2차 폐렴 및 합병증 위험 줄여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국가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를 예방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 등을 예방하는 데는 도움이 되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매년 다음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를 발표합니다. 이에 따른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병에 덜 걸리고, 걸려도 심하지 않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독감·폐렴 접종 함께 하면 효과 UP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때문에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천웅 교수는 “국내‧외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감소했다”며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과 달리 65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12세 이하 어린이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행 시기 2주 전에는 맞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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