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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부르는 시력저하 눈 질환 ‘군날개’ 주의해야
미세먼지가 부르는 시력저하 눈 질환 ‘군날개’ 주의해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2.2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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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나 봄이 다가오며 미세먼지가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눈에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눈곱이 증가하는 등 불편함이 커집니다. 

특히 눈이 충혈되거나 안구 위에 뿌연 물체가 생겼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눈 질환인 ‘군날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군날개는 시력저하를 부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의 자문을 받아 봄철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눈 질환인 ‘군날개’ 특징과 예방‧치료법을 소개합니다.

▶섬유질 자라서 눈 덮으면 시력저하 발생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봄부터 눈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합니다. 과거 안과 질환 환자는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에 환자가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기오염에 따른 안과 환자가 봄부터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익상편’으로 불리는 군날개는 안구표면에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충혈로 시작하지만 섬유질이 계속 자라서 안구를 덮으면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군날개는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흔한 안과 질환입니다. 원인은 활성산소, 자외선, 낮은 습도, 먼지 등을 비롯해 만성염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날개는 초기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물감 등이 있으면 인공눈물이나 점안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라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선 혈관수축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또는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합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눈 질환 발병에 영향 

대기오염이 안구건조증 뿐 아니라 흔한 안구 질환 중 하나인 ‘군날개’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과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오염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결과 군날개 유병률은 전체 5.3%였으며, 직경 10마이크로미터(μm) 이하의 미세먼지(PM10)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PM10)는 오즈비 점수가 1.23점으로 나타났는데, 미세먼지가 많을수록 군날개 발병률이 함께 증가한 것입니다. 오즈비 점수는 1을 넘으면 인관관계가 높은 것이고, 1보다 낮으면 낮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연구결과 미세먼지 이외에도 군날개를 유발하는 요인은 고령, 남성, 자외선 과다노출, 농촌거주, 저소득 등이었습니다. 특히 고령(오즈비 1.86)과 남성(오즈비1.31), 자외선 노출(1.31)은 군날개 발병률뿐 아니라 고위험군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김동현 교수는 “다양한 대기오염 요인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의 원발성 발병에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군날개’ 발병 추측 요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자외선 과다노출
-건조한 날씨 
-고령

▶미세먼지 지수 높은 날 외출 자제 및 보안경 착용

군날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공중보건의 주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 중 미세먼지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네 가지가 일반적인 오염원인 물질로 간주됩니다.

특히 안구 표면은 복합대기오염물질에 상시 노출되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입니다.

김동현 교수는 “군날개 증상이 심해지면 사시에 영향을 주거나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며 “수술은 보통 부분 마취로 진행하며,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섬유혈관성 조직을 제거해서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 눈 질환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외출 시에는 보안경‧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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