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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내장 속 미세플라스틱 90% 이상 제거하려면
바지락 내장 속 미세플라스틱 90% 이상 제거하려면
식약처, 수산물 오염 연구‧‧‧어두운 곳에서 소금물에 30분 해감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0.03.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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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은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내장 속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분해되거나 인위적으로 미세하게 제조된 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의 미세플라스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년간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오염수준을 연구해서 얻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등 14종 66품목이었다. 조사결과 평균 1g당 0.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세부적으로는 △패류 0.07∼0.86개/g △두족류 0.03∼0.04개/g △갑각류 0.05∼0.30개/g △건조 중멸치 1.03개/g △천일염 2.22개/g의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이었다. 크기는 20∼200㎛의 ‘파편형’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조사대상 수산물 등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수준은 새로운 독성정보 및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의 발표를 토대로 평가했다”며 “그 결과 인체 위해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수산물에서 주로 검출된 재질과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제조해서 28일 동안 동물 랫드에 먹인 결과, 유전독성 및 이외 독성학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내장 등 소화기관에서 주로 관찰되기 때문에 소화기관까지 먹는 바지락의 해감 조건에서 미세플라스틱 함유량 변화도 시험했다.

그 결과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만 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바지락을 어두운 곳에서 소금물에 30분 동안 두면 미세플라스틱이 468개에서 19~31개로 90% 이상 감소했다.

바지락 같은 조개류를 해감할 때 소금물에 가위‧칼‧숟가락 같은 쇠붙이를 함께 넣으면 효과가 더 좋다. 조개류가 금속 성분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 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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