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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한 내 목소리는 왜 이상하게 들릴까?
녹음한 내 목소리는 왜 이상하게 들릴까?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2.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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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한 내 목소리는 왜 이상하게 들릴까?

“아~ 아~ 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네?”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모두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꼭 처음 듣는 남의 목소리 같아서 어색해 합니다. 
그럼 귀나 목소리에 건강 이상이 생긴 것일까요? 아닙니다. 소리의 전달 과정을 이해하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왜 이상하게 들리는지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우리가 듣는 소리‧‧‧대부분 공기 통해 전달

우리가 듣는 소리는 대부분 공기를 통해 전달됩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멍~멍~” 짖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개가 짖는 소리는 우선 공기를 진동시킵니다. 소리 진동은 귀의 가장 바깥쪽인 외이와 중간 부위인 중이를 지난 후 고막을 통해 가장 안쪽인 내이의 청신경으로 전달됩니다. 이어 뇌가 최종적으로 ‘개가 짖고 있다’고 인식합니다. 

이렇게 외이‧중이‧내이‧청신경‧뇌의 순서로 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공기를 통한 소리 전달입니다. 이를 ‘기도전도’라고 합니다. 

고막에서 내이의 청신경으로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은 매우 효율적입니다. 고막에 닿은 소리는 수십 배로 크게 증폭돼서 청신경으로 보내집니다.  

※공기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는 ‘기도전도’ 과정
소리 발생 → 외이 → 중이 → 내이 → 청신경 → 뇌 → 소리 인식 

▶“아~ 아~” 어색한 내 목소리 

최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특히 동영상에 함께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은 후 본인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서 의아해 합니다. 

녹음된 목소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들려주고, 정말 본인 목소리가 맞는지 물어봐도 모두 “맞다”고 대답합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이상한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그럴까요?

▶직접 듣는 내 목소리 ‘공기+뼈’ 전달로 완성   

우리가 소리를 들을 땐 공기를 통해서만 돋는 것이 아닙니다. 뼈를 통해서도 소리를 듣습니다. 

특히 평상시 듣는 나의 목소리는 공기 중으로 전달돼 귓속에 들어온 소리와 두개골의 진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리가 합쳐진 것입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녹음하면 공기로 전파된 목소리만 기록됩니다. 때문에 녹음된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아닌 것처럼 들립니다. 이처럼 뼈를 통해 듣는 것을 소리의 ‘골전도’라고 합니다.

※ 평소 내가 듣는 나의 목소리  

공기 중으로 전달돼 귓속에 들어온 소리 +두개골의 진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리

▶소리 잘 못 듣는 ‘난청’ 의심 증상 확인하세요 

노화, 만성 중이염 같은 귀 질환, 머리 외상, 소음 노출 등으로 소리 전달에 문제가 생기고 청각이 떨어지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난청이 있으면 듣는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 못하거나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난청은 대화에 어려움을 일으켜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난청 의심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난청 있을 때 나타나는 특징
-남성 목소리가 여성보다 알아듣기 쉽다
-‘달‧발’처럼 비슷한 말을 구분하기 힘들다
-‘크‧츠’ 같은 고음 소리가 잘 안 들린다
-특정 소리들이 불편하거나 너무 크게 들린다
-귀에 이명(귀울림)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식당 등 사람이 많아서 소란스러운 곳에선 대화를 이해하기 힘들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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