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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 빨리 먹고 움직여야 퇴원 앞당겨”
“위암 수술 후 빨리 먹고 움직여야 퇴원 앞당겨”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팀 연구‧‧‧새로운 조기 회복 프로그램 적용 결과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2.1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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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은 수술 후 먹고 움직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수록 빨리 퇴원하고,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팀(한상욱·허훈·손상용·노철규 교수)은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26개월 동안 위암 수술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한 ‘위암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1월 SCIE급 학술지인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새로운 위암 조기 회복 프로그램 진료 지침은 △수술 전 금식기간의 단축(수술 전날 자정까지 탄수화물 음료(carbohydrate drink) 섭취) △장관 청소 및 비위관(코를 통하여 위(胃)로 넣는 관) 삽입 제외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 위암 수술 △수술 후 조기 경구 영양공급(수술 1일 후부터 시작) △수술 후 자가 통증 조절 및 적극적인 통증 조절 △수술 후 조기 보행 △수술 4일 이후 퇴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진료지침은 △수술 2일 전 입원 △수술 1일 전부터 금식 △장관 청소 △수술 2일 후부터 경구 영양 시작 △수술 6일 이후 퇴원 등으로 새로운 지침보다 환자에게 시간적으로 더 여유롭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팀은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한 환자군과 기존 진료지침을 적용한 2011년도 위암 수술 환자 137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한 환자군이 경구 영양 공급시기, 즉 수술 후 물‧미음‧죽을 먹기 시작한 시기가 더 빨랐다.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발생에는 기존 방식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조기 회복으로 인해 입원기간이 단축됐고, 입원비용도 감소했다.

평균 입원일이 새로운 조기 회복 프로그램 환자군은 4.7일, 기존 진료지침 환자군은 평균 7.2일이었다. 

아주대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 환자의 조기 회복 프로그램의 유용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는 “위암 수술 전·후 환자의 금식 기간을 줄이고, 복강경‧로봇수술 등 첨단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며, 불필요하거나 불편한 지침들을 줄였다”며 “그 결과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과 입원비용이 감소하고, 위암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서 환자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앞으로 최소 침습 수술법 및 수술 도구의 발전, 개선된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후 회복 속도 및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가 점점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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