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3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대사질환 동시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A to Z
‘고도비만‧대사질환 동시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A to Z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0.01.2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질병으로 정의했습니다. 비만은 그 자체가 만성 질병이면서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우울증 등 수많은 질병의 도화선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고도비만이거나 대사질환을 동반하면 반드시 치료해야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굶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합병증 없이 비만을 치료하고 동시에 대사질환까지 해결하는 ‘비만대사수술’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서 소장과 연결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대표적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비만대사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치료법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만, 의학적 접근 필요한 질환

비만이 유발하는 질환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증 △허혈성 천식 △심장질환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우울증 △각종 암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kg/㎡이 넘는 고도비만 환자에게 비만은 다이어트가 아닌 의학적 치료로 접근해야 합니다. 

굶거나 운동만으로 살을 빼면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다시 금방 증가해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비만대사수술’‧‧‧대사질환도 개선

고도비만 환자나 대사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비만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입니다. 장기적이고 충분한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을 치료 또는 개선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외과 최성일 교수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군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군에 비해 지속적이며 월등히 많은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며 “고혈압·당뇨병·고지질혈증 등 비만 관련 질환의 치유와 삶의 질 개선에서도 유의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도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클리닉에서 수술한 환자의 대부분이 체중 감소는 물론 대사질환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체중 110kg에 달하던 40대 남성 환자는 고도비만과 함께 당뇨병‧고혈압‧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환자는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고 한 달 만에 체중 13kg을 감량하는 동시에 인슐린 분비 자극을 돕는 인크레틴이 활성화 되면서 장기간 복용하던 당뇨병 약을 중단했습니다. 살이 빠지면서 혈압도 좋아지고, 간수치도 정상으로 회복했습니다. 

▶고도비만이거나 대사질환 함께 있을 때 수술 고려

고도비만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 사람은 아시아태평양 권고안에 따라 △BMI 35kg/㎡ △BMI 30kg/㎡이면서 동반 대사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비만대사수술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합병증이 거의 없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이 끝나 환자들의 부담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위소매 절제술’은 체중감량에 효과적이어서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입니다. 다음으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은 대사질환 개선에 특히 효과가 좋은 ‘루와이 우회술’입니다. 

▶합병증 적고 체중감소 효과적인 ‘위소매 절제술’ 

위소매 절제술은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마치 소매를 잘라내듯 위를 길게 절개하는 수술법입니다. 위의 상부(위저부)와 대만부(긴쪽)를 절제해서 80~100cc의 위 소만부를 남깁니다. 

위를 작게 만들어서 음식 섭취가 제한돼 비만치료 효과를 얻습니다.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및 대사성 합병증이 적습니다. 또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습니다. 

아울러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없어서 수술 이후로도 위내시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많이 시행됩니다. 

▶대사질환 개선 효과 우수한 ‘루와이 위우회술’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의 상부를 15~20㏄ 용량의 작은 깔때기처럼 만들어 십이지장 아래쪽에 있는 공장에 직접 연결하는 수술입니다. 나머지 잘라낸 위와 십이지장도 공장에 붙여서 두 개의 관이 공장에 연결돼 Y자형의 관이 형성됩니다. 

위의 크기를 줄여서 섭취를 제한하고, 음식물이 소화·흡수기관인 위와 소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장으로 내려가 열량 흡수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분리된 위장에선 위액과 같은 소화효소를 공장에 흘려보내는 등 기능을 계속 합니다. 

장기적 체중감량과 동반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보입니다. 제2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의 치료에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욱 유용합니다. 

▶외과 전문 의료진 통해 가장 적합한 수술 선택 

위소매 절제술은 위의 용량을 줄여서 음식물을 적게 섭취해도 포만감을 주는 수술입니다. 반면 루와이 위우회술은 먹은 음식물의 체내 흡수를 줄입니다. 

두 가지 수술 모두 체중 감량효과가 뛰어나지만 루와이 우회술은 열량 섭취 제한으로 당뇨병 환자나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하지만 흡연을 오래 하거나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으로 우회술 보다 위소매절제술을 권합니다. 

최성일 교수는 “의사가 좋아하는 한 가지 술식을 고집하기보다 환자의 건강상태, 식사습관, 동반질환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환자 개인에 따라 맞춤식 수술을 진행해야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학제 협진의 꽃 비만대사수술‧‧‧최선의 치료 결과 기대 

비만대사수술은 외과를 포함해서 내분비내과, 신경과, 심장혈관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마취과 영양팀 등 전문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이 필요한 치료입니다. 

고도비만환자 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은 물론 수면장애, 심장혈관질환,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비만환자는 수술 전에 환자의 비만대사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고,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며 “광범위한 다학제 진료는 비만대사 환자의 치료에 필수적이며 이러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