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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손발 저림’ 혈액순환 문제보다 신경장애 의심해야
‘지속되는 ‘손발 저림’ 혈액순환 문제보다 신경장애 의심해야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1.2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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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감각이상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손발 저림’입니다. 일시적으로 손발이 저리면 흔히 혈액순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손발 저림은 신경장애 등 신경계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의 도움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손발 저림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료 전 원인 질환부터 찾아야

손발 저림을 일으키는 신경장애는 말초신경병증이 가장 흔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말초  혈관 질환처럼 비말초성신경병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혈관 문제를 의심할 수 있는 손발 저림 특징은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 △오랫동안 운동을 했을 때 △찬물에 손발을 담갔을 때 손발이 저리거나 피부색이 변하는 것입니다.

신경장애에 의한 손발 저림은 원인이 명확한 편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진단한 후 이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의심할 만한 질환이 없어도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어서 지속적인 저림 증상이 있으면 우선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 치료와 더불어 한방치료 시 효과 증가

한방치료는 원인 질환에 대한 개선과 함께 손발 저림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선 손발 저림을 비증(痺證)의 범위에서 다룹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는 “비증(痺證)에서 ‘비(庳)’는 잘 통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며 “자세한 진찰 및 병력 청취를 통해 원인‧증상‧체질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고 침, 약침, 봉독약침, 전기침, 한약물, 뜸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손발 저림을 치료한다”고 설명했슶니다.

▶‘뇌졸중’에 따른 손발 저림

뇌졸중으로 인한 손발 저림은 뇌졸중에 대한 치료 없이는 증상을 없애기 어렵습니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며, 동시에 양쪽 손발에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한쪽 손발에만 국한돼 생기며, 손바닥과 손등 모두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상된 뇌 신경이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지나도 잘 낫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침 치료 이외에 약침이나 봉독약침치료를 시행하고, 한약 치료를 병행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부르는 손발 저림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손목 운동을 제한하고 필요하면 손목 터널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합니다. 증상 개선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침 치료, 손목 부위 전기침 치료, 약침 및 봉독 약침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 하버드의대 공동 연구팀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침 치료를 8주간 시행한 결과, 정중신경 전도 속도를 향상하고 뇌 구조를 변화 시켜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가짜 침 치료군은 치료 종료 3개월 후 증상이 악화됐지만, 진짜 침 치료군은 치료효과가 지속됐습니다. 이는 신경학 분야 권위학술지 Brain에 게재됐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인한 손발 저림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 조절 등 당뇨병 관리와 함께 침 치료, 전기침 치료 등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최근 15개의 연구를 검토 및 분석한 결과 침 치료와 전기침 치료가 감각 및 운동 신경의 신경전도를 향상해서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약 치료는 인체 각 장부 기관의 기능 및 인체를 구성하고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기본물질인 정(精)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혈이 통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류를 활성화하고, 기운을 보하는 우차신기환, 황기계지오물탕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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