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2-25 10:55 (화)
[건강 칼럼] ‘중년 엄마들 힘들게 하는 ‘골반저 질환’을 아시나요?
[건강 칼럼] ‘중년 엄마들 힘들게 하는 ‘골반저 질환’을 아시나요?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 healtip 편집부
  • 승인 2020.01.15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우리 몸에 다양한 흔적을 남깁니다. 이 때문에 노화가 시작되는 폐경기가 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밑이 빠진다’고 표현하는 ‘골반저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골반저 질환은 자궁‧직장 등 골반 장기가 아래로 내려오는 질환입니다. 배뇨‧배변 기능장애와 골반통을 부르고, 성 생활에도 지장을 줘서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립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의 도움으로 폐경 전후 골반 근육이 느슨해져서 발생하는 골반저 질환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요실금‧골반통 등 다양한 증상 발생‧‧‧성 생활도 ‘빨간불’

골반저 질환은 임신과 출산 등 여러 원인에 의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서 직장‧자궁‧방광 등 골반장기가 아래로 내려오는 질환입니다. 

골반저 질환이 있는 여성의 주요 증상은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것 같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봐도 시원하지 않다 △배변이 곤란하거나 개운하지 않고, 불쾌감이 든다 △손가락으로 질 후벽을 눌러야 대변이 나온다 △웃거나 재채기할 때 또는 운동 중에 소변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래쪽 허리가 아프고, 골반 통증이 느껴진다 같은 특징을 호소합니다.

골반저 질환은 여러 장기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도 다양합니다. 요실금‧자궁탈출증‧방광류‧직장류‧변실금‧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깁니다.

여성의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질점막이 빠져나오면 건조해지면서 성관계 때 통증을 일으키거나, 골반 근육이 이완되면서 만족감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성관계 시 소변이 찔끔 흐르는 요실금 때문에 수치심을 느껴서 성관계를 피하기도 합니다. 

골반저 질환 증상은 병원에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는 골반저 질환에 특화된 객관적 설문을 중요한 진단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골반저 질환 수술, 동반 질환 및 성적 만족감 동시 개선

골반저 질환 치료는 빠지는 장기의 위치나 정도, 환자의 연령,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복부에서 접근하는 방법(복식) △질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질식) △골반경 또는 로봇보조 골반경 수술 중 적합한 방법으로 결정합니다. 

수술 치료를 통해 골반 내 장기의 구조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어서 요실금이나 변실금 같은 동반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아울러 성적 만족감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골반경수술과 개복수술을 통해 골반저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를 연구해서 배뇨‧배변 및 골반저 질환 증상 점수와 성기능 지수가 의미 있게 향상된 것을 밝혔습니다. 

유은희 교수는 “이는 여성으로서 자신감 회복을 의미한다”며 “특히 노령 여성에서도 성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골반저 질환의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 성기능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별 맞춤 치료 중요‧‧‧정밀 수술 가능한 ‘로봇수술’

골반저 질환 수술이 반드시 성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술이 성 기능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유은희 교수는 “탈출하는 장기의 위치와 정도가 개인별로 다르고,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자궁 보전 여부 등에 따라 수술법도 환자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한 수술법이 안전하고 효과가 좋아서 재발 위험이 없으면서 성 기능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는 다빈치 로봇 수술을 도입한 후 골반저 질환의 하나인 자궁질탈출증도 복부절개 없이 작은 구멍이나 배꼽을 통한 단일공을 통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하고 있습니다. 

자궁질탈출증은 세밀한 조직박리와 튼튼한 봉합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입니다. 특히 좁은 골반 공간 안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시야가 넓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적합합니다. 

수술자의 손목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의 로봇팔을 이용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손상된 질벽 구조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강‧고정하며, 좀 더 쉽고 정밀하게 봉합합니다. 

최소 절개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적어서 회복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매우 빠릅니다.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젊은 사람의 경우 성기능 유지가 가능하고, 연관된 증상도 함께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