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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문제없이 잘 사용하려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문제없이 잘 사용하려면
  • 황서아 기자
  • 승인 2020.01.08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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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새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60대 이상 환자는 209만여 명에서 252만여 명으로 약 20% 늘었습니다. 

무릎관절은 운동 범위가 크고 체중을 많이 지탱해서 다리 관절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합니다. 

인공관절은 수술 후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일상생활에 변화를 줘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와 함께 무릎 연골을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환자 부담을 줄인 치료법, 수술 후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릎 연골 많이 닳고 변형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 고려 

무릎 관절은 넙다리뼈(대퇴골), 정강뼈(경골), 무릎뼈(슬개골)로 이루어집니다. 그 중 관절 사이, 즉 대퇴골 끝과 경골의 맨 윗부분에는 3~5mm의 연골이 붙어 있어서 뼈끼리 부딪히는 것을 막아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움직임을 돕습니다. 

무릎 연골은 60~70년 이상 쓸 수 있는 내구성을 갖고 있지만, 워낙 두께가 얇아서 노년층이 되면 절반 이상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 연골은 재생능력이 없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크게 4기로 나눕니다. X선 검사에서 이상은 없지만, 통증이 있으면 1기, 연골에 굴곡이 작게 나타나고 통증이 있으면 2기입니다.

또 골극이 커지며 연골이 반 이상 닳아있으면 3기, 골극이 더 커지고 연골이 닳아서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는 4기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으로 △평지 보행 및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서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 △무릎이 굳어서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힘들고 △O자형 변형이 심한 3~4기의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우선 문제가 되는 관절을 이루는 뼈와 연골 일부를 계측 가이드를 이용해 1cm 정도 제거합니다. 이후 환자의 뼈와 인공관절이 잘 붙도록 접착 역할을 하는 골시멘트를 먼저 발라주고, 인공관절을 무릎 위아래에 끼웁니다. 그사이에 연골의 기능을 대신할 의료용 고분자 플라스틱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무릎이 안정되고 균형 있게 잘 움직이는지 확인을 하고, 골시멘트가 빈틈없이 잘 굳을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약 10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생체재료와 술기의 발전으로 15~20년 이상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소 침습 수술, 빠른 회복 돕고 통증 최소화‧‧‧수술 전 철저한 검사 중요 

고령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해서 조기 거동으로 빠른 회복을 이끄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합니다. 

김강일 교수는 “기존 16~18cm 정도 절개하던 피부를 현재는 10cm 내외로 절개해서 수술 받는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 한다”며 “필요시 컴퓨터 보조 장치를 이용하거나 수술 전 환자 전용 뼈 절삭 계측기 등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자료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면서 수술하기도 해서 과거보다 수술 절개 부위는 작아도 오히려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70대 초반으로 고령인 경우가 많아서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70세가 넘는 환자들은 대부분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 등 만성적인 기저질환을 두세 개 가진 경우가 많아서 수술 전후의 합병증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인공관절이 단단한 금속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때 약한 뼈가 눌릴 수 있고 고령 환자는 골다공증을 앓는 경우도 많아서 수술 과정에서 뼈가 금이 갈 수 있어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술의 좋은 시기를 놓치고 오는 경우도 있어서 무릎 변형이 꽤 심한 환자도 많습니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인공관절 수술 전 내과 등과 긴밀한 협진을 통해 특별한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 다리씩 수술하는 것도 수술 위험을 다소 낮출 수 있습니다. 양쪽 다리를 하루에 다 수술하면 그만큼 마취와 수술 시간이 길어집니다. 고령 환자에겐 긴 마취와 수술 시간을 견디는 것도 부담입니다.

아울러 수술 시간이 길면 감염 및 수혈 위험도 커집니다. 김강일 교수는 “한쪽 다리씩 일주일 간격으로 수술할 경우 대부분 수혈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며 “양쪽 무릎을 하루에 동시에 하는 경우 피가 조금만 난다고 해도 양쪽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수혈의 위험도 커져서 한 다리씩 수술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술 후 정기적 관리 및 생활습관 변화 중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오랜 기간 점검 없이 잘못된 자세로 활동을 하면 위‧아래 인공 관절이 틀어지고 직접 마찰하면서 생긴 쇳가루와 플라스틱 베어링이 닳으면서 주변 조직을 흑회색으로 착색시키고 골 소실도 일어납니다. 

보통 환자들이 몸으로 느낄 때는 이미 많이 안 좋아진 경우가 많아서 최소 2년에 한 번은 수술한 병원에서 인공관절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울러 인공관절을 건강하게 잘 사용하려면 쪼그려 앉기, 책상다리 앉기 같은 무릎에 해로운 활동을 피하고 수영, 실내 자전거, 평지에서 걷기 등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는
모든 수술에 퀄리티를 높이고 집중력 있게 환자를 보기 위해 수술 시 피부 절개부터 대부분의 수술 과정을 직접 시행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술 후 감염률인 약 0.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어렵지만 결과와 예후가 좋은 최소 침습 수술법과 필요시 컴퓨터 응용 수술을 적용해서 환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따라 가급적 관절 보존 수술을 적용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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