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1-21 15:22 (화)
[건강 칼럼] ‘안면신경마비’ 치료 늦으면 신경손상↑ 회복속도↓
[건강 칼럼] ‘안면신경마비’ 치료 늦으면 신경손상↑ 회복속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
  • healtip 편집부
  • 승인 2019.12.25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침구과 남상수 교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흔히 ‘구안와사’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안면비대칭으로서 얼굴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안면신경마비에 따른 신경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회복속도는 늦어져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와 함께 안면신경마비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풍과는 다른 안면신경마비, 면역력 저하로 발생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돌아가는 증상 때문에 중풍(뇌졸중)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풍은 뇌혈관 이상이 원인이지만,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말초신경 염증 때문에 발생합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는 “안면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 중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며 “때문에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 면역력 저하 요인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 중요한 이유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입니다. 환자 10명 중 3~4명은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남는 것입니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선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집니다.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3~7일간 지속해서 신경이 손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더 악화됩니다. 발병 후 일주일간은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둘째, 신경 회복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집니다. 손상된 신경은 일반적으로 3개월까지 대부분 회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회복기간이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안면신경마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므로 신경회복이 원활한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 급성기부터 입원을 포함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 997명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약 98%에서 하우스-브렉만 등급 2단계에 해당하는 양호한 예후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약 83%가 하우스-브렉만 등급 1단계로 완치됐습니다. 

▶치료 핵심, 몸 전체 면역력 회복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집니다.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당뇨병 △수면부족 △편두통 △안면경련 △잦은 감기 등이 임상적으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침구과 남상수 교수는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처방한다”며 “균형이 깨진 기혈 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다수가 발병 전 과로나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의 발생 뿐 아니라 발병 후 신경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환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 수면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또 편두통, 눈 떨림, 안구건조처럼 두면부의 순환 저하와 관련된 증상이 있어도 안면신경마비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한약 치료와 함께,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는 침, 부항,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한방치료, 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도 개선

안면신경마비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병이어서 오래전 발생한 안면신경마비 탓에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안면비대칭, 연합운동, 구축 등 다양한 형태의 후유증 때문에 얼굴에 불편함을 느끼고 대인 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오래돼 치료를 포기하거나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 몰라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년 이상 지속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자각적인 불편감과 함께 안면 비대칭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침구과 남상수 교수는 “여러 가지 후유증 중에서도 구축 양상의 후유증은 치료가 잘 되는 케이스에 속한다”며 “입이 마비된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서 광대뼈와 입술 주변부가 뻣뻣하고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구축 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침, 약침, 뜸, 매선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구축으로 인한 뻣뻣한 느낌을 해소하고 반대편 얼굴과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해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 안면마비 예방법
-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 고혈압‧당뇨병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한다 
- 임산부는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서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 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 예방에 신경 쓴다  
- 바이러스 및 염증을 활성화 시키는 과음과 흡연은 삼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