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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자년, 금연에 성공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2020 경자년, 금연에 성공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12.2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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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밝으면 마약보다 중독성 강한 담배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금연’ 바람이 붑니다. 하지만 금연 성공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보건복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7개 시도의 평균 6개월 금연 성공률은 38.14%입니다. 

흡연은 뇌가 니코틴에 중독되는 ‘뇌질환’이어서 단칼에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금연에 골인하려면 생활습관 개선 등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경자년인 2020년 1월 1일부터 금연에 도전하는 것보다 지금부터 미리 ‘금연계획’을 세워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의 도움으로 연말에 미리 준비하는 금연 전략을 소개합니다. 

▶폐 질환 주 원인 ‘담배’‧‧‧폐암 위험 최대 80배↑
담배 연기와 직접 닿는 폐는 담배에 가장 취약한 장기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습니다. COPD는 돌이킬 수 없이 기도가 좁아져서 숨이 차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주로 담배를 피우거나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대기 오염, 폐 감염 등으로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폐암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15~80배 증가하고, 간접흡연에 노출돼도 폐암 발생 위험이 1.2~2배 높아진다”며 “특히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서 담배까지 피우면 폐암 발병 가능성이 10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담배 독성물질, 온 몸 돌며 질병 유발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4000여 종의 독성화학 물질은 호흡기를 망가뜨릴 뿐 아니라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면서 모든 장기를 좀먹습니다. 

최근 유명인들의 투병으로 많이 알려진 췌장암과 구강암은 담배가 확실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발암물질이 대사돼 신장을 거쳐서 방광에 모였다가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신장암과 방광암도 유발합니다. 

또 뇌졸중에 따른 사망 위험이 2~4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울러 건선(피부질환)·백내장·난청·충치·골다공증·위궤양·임신부의 유산·남성의 정자 문제·버거씨병(팔과 다리에 혈액순환이 안 돼 결국 절단하는 난치병) 등 수많은 질환을 부릅니다. 기대 수명도 남성 흡연자는 13.2년, 여성은 14.5년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금연 힘든 이유, 니코틴에 뇌 중독되는 ‘질환’

많은 사람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흡연이 뇌가 담배의 니코틴에 중독되는 ‘뇌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연기 속의 니코틴 성분과 함께 독성물질이 폐에 진입합니다. 담배 한 개비에 1~2%의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면 2~3mg의 니코틴이 우리 몸에 흡입됩니다. 폐를 거친 니코틴은 혈액으로 녹아 들어가서 뇌의 쾌락 중추까지 파고듭니다. 

니코틴을 흡입해서 뇌의 쾌락 중추까지 가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합니다. 쾌락 중추에는 니코틴이 달라붙을 수 있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는데, 수용체에 니코틴이 결합하면 즐거움과 쾌락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은 상을 받거나 로또에 당첨되는 등 즐거움을 느끼면 뇌에서 분비됩니다. 술·담배·마약 등 약물의 영향으로도 나옵니다. 

문제는 약물로 분비되는 도파민양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맛있는 음식, 화목한 가정, 연애, 성관계 등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으로는 쾌감을 못 느끼게 됩니다. 

특히 흡연 양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수용체 수가 점차 늘어서 더 많은 양의 니코틴이 필요해집니다. 금연을 해도 니코틴 수용체 숫자가 흡연 전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립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1년간 금연 성공하면 장기간 지속 가능

흡연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담배를 끊는 길밖에 없습니다. 흡연자가 1년간 단 한 개비의 담배도 태우지 않으면 일단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봅니다. 1년간 금연한 사람의 80~90%는 장기간 금연을 이어갑니다.
이미 니코틴에 중독된 흡연자가 스스로 금연에 성공하긴 어렵습니다. 금연 전문가들은 만약 금연을 시작할 날짜를 정했다면 보름에서 한 달 전부터 금연을 준비해야 성공률이 높다고 강조합니다. 

새해부터 금연할 계획이라면 지금이 적기인 것입니다. 무작정 금연에 도전하면 신체적·심리적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 금연에 실패합니다.▶약물 치료 함께 받으면 금연 성공률↑
금연을 미리 준비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금연 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흡연은 뇌의 니코틴 중독이 원인이기 때문에 뇌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개발됐습니다. 

약물요법은 니코틴 중독이 심해서 수차례에 걸쳐 금연에 실패한 흡연자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임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연 성공률이 30~40%에 이릅니다. 

금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제에는 항우울제의 일종인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라인’이 있습니다. 금연 전문치료제의 성분으로 쓰이는 바레니클린은 도파민 분비를 늘려서 니코틴 보충 없이도 기분을 좋게 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니코틴 성분을 함유한 패치‧껌·사탕도 있습니다. 담배의 독성물질은 제거하고 뇌가 필요로 하는 니코틴만 서서히 공급해서 금단 증상과 흡연 욕구를 완화시킵니다. 니코틴 용량을 줄여가며 세 달 동안 사용합니다.

▶스스로 맹신하지 말고 주위 도움 받아야

금연을 결심했으면 우선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 정도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특히 금연일이 정해지면 본인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고 금연을 지지해줄 서포터를 영입하는 차원에서 가족과 회사 동료들에게 금연 시작을 선포해 ‘입소문’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히 금연을 시작한 사람은 대부분 다시 조용히 담배를 입에 뭅니다. ‘흡연일지’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흡연한 시간, 누구와 어디서 흡연했는지, 흡연 욕구가 높은 때는 언제인지 파악하면 흡연 위험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결심했으면 미리 식·생활 습관도 개선해야 합니다.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 후 흡연 욕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식, 고지방 음식, 카페인도 흡연을 부릅니다. 

금연 초에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배해독 효과가 있는 식단을 챙겨야 합니다.
미국암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충분한 양의 채소를 먹으면 담배와 관련된 독소 성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단 개선으로 금연 후 억제됐던 식욕이 돌아오며, 증가하는 체중도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금연 의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과도한 음주는 피합니다. 술자리가 있다면 음주량을 정해놓고 ‘계획 음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흡연 욕구를 부추기는 담배‧라이터‧재떨이 등 담배와 관련된 모든 흔적을 없앱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도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회식 자리에선 흡연자와 멀리 떨어져 앉는 것도 방법입니다.

※금연 성공 돕는 생활습관
-심리적 부담 줄이기 위해 일주일 정도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
-가족, 회사 동료들에게 금연 결심 알리기
-흡연한 시간, 누구와 어디서 흡연했는지, 흡연 욕구가 높은 때는 언제인지 ‘흡연일지’ 작성
-흡연 욕구를 높이는 자극적인 음식, 과식, 고지방 음식, 카페인 섭취 줄이기
-담배 독성 성분 줄이기 위해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충분한 채소 섭취
-금연 의지 무너뜨리는 과도한 음주 피하기
-흡연 욕구 부추기는 담배‧라이터‧재떨이 등 담배와 관련된 흔적 없애기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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