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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많이 먹고, 간장약 복용? 연말 술자리서 간 건강 지키려면
안주 많이 먹고, 간장약 복용? 연말 술자리서 간 건강 지키려면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12.1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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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를 많이 먹고, 간장약을 복용하면 괜찮다.” 연말 증가하는 술자리에서 간 건강을 챙기기 위해 흔히 듣는 말입니다. 그럼 이런 방법들은 과연 간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근본적으로 음주량을 줄이는 것에 비하며 미미한 수준에 그칩니다. 

특히 음주를 지속하면 지방간 등 간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알코올은 만성 간질환의 원인 중 만성 B형 간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지방간 소견이 보이는 등 문제가 있으면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의 도움으로 연말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적당한 음주, 하루 2잔 이하가 적당” 

보건복지부의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2명 중 1명(52.7%), 여성은 4명 중 1명(25.0%)이 월 1회 이상 폭음했습니다. 남자는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성은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습니다.

월간 폭음률은 19세 이상 기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음주한 분율입니다. 

적당하거나 안전한 음주량은 △개인의 유전적 요인 △성별 △영양 상태 △동반된 질환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하루 4잔, 여성은 2잔 이상의 음주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보통 술 한 잔에 들어있는 알코올양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맥주 300cc=와인 100cc=소주 63cc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음주량은 주류 별로 해당 잔으로 하루 2잔 이하만 마시는 것이 안전한 음주”라며 “적은 양을 지속해서 마시는 것도 같은 양을 한 번에 마시는 것처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음주 횟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도한 고칼로리 안주 섭취 지방간 위험↑

불가피하게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채소‧과일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음주량을 줄이는 것에 비하면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숙취에 좋다는 음식들은 간에 정말 도움이 되기보다 음주 이후에 느끼는 증상들을 심리적으로 완화해 주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신현필 교수는 “음주와 더불어 고칼로리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지방간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결국 음주를 과하게 하면 음식을 많이 먹어도, 영양 상태가 불량해도 모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간장약을 복용하면 간 기능 검사 결과가 다소 좋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간장약도 술을 마신 것을 보상해주진 않습니다. 

▶얼굴 빨리 빨개지면 주의해야 

음주량은 후천적으로 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래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은 개인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적은 음주에도 몸이 힘든 것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알코올 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고, 불편한 사람은 대부분 음주가 제한돼 오히려 간 질환 발생 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무릅쓰고 음주를 지속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한 음주로 간 손상이 심해지면 주량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 통한 간 수치로 간 건강 확인해야 

오랜 기간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간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음주 습관과 개인적인 유전적 소인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일 뿐입니다. 간 건강 이상 여부는 우선 혈액검사 상 간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히 ‘간수치가 높다’고 하는 것은 AST, ALT, 감마GTP가 상승한 경우입니다. 이 중에서 ALT가 간과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간수치는 남녀별로 또 의료기관별로 차이가 있고,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임의대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간 경변으로 진행하면 여러 가지 혈액검사 이상소견이 증가하며, 합병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가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부분적으로 한 경우는 정확한 간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하다가 간 질환 여부를 뒤늦게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손상된 간에 음주 지속하면 ‘간 경변’ 위험

음주 초기에는 혈액 검사 상 간 수치가 올라가고, 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에 도달했는데도 음주를 지속하면 간의 섬유화를 유발하고, 결국 간경변증에 도달합니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또 간경변까지 진행하지 않아도 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방간 정도의 이상 소견을 보일 때부터 미리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말처럼 음주 기회가 많은 시기에는 불가피한 술자리 이외에는 최대한 음주를 줄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음주 시에는 충분한 수분과 고른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김 등 고칼로리 음식만 지속적으로 먹는 것은 지방간 등에 좋지 않고, 간장약은 절대 많은 음주를 보상할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혈액 검사 상 간 효소 정상 수치
(참고 수치이며, 의료기관별‧남녀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도 함)

* AST : 0~40 IU/L
* ALT : 0~35 IU/L 
* 감마GT 
-남성 : 11~63 IU/L
-여성 : 8~35 IU/L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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