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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3%만 치료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바로 알기
환자의 3%만 치료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바로 알기
  • 윤미상 기자
  • 승인 2019.10.0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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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국내 사망원인 7위입니다. 10위인 교통사고보다 높습니다. 특히 대기 오염 및 고령화로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COPD 환자는 약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COPD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인 19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COPD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이형 교수와 함께 기관지‧폐 손상을 일으켜서 점차 숨을 못 쉬게 되는 COPD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Q. COPD는 천식과 어떻게 다른가요?
증상만으로는 COPD를 천식과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림) 등 다른 호흡기 질환과 동일한 증상이 많기 때문입니다. 

COPD는 담배 연기와 미세먼지 같은 해로운 성분이 기관지 및 폐포에 작용해서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후 회복될 수 없는 기도 폐색이 발생하면서 점진적으로 폐기능이 저하됩니다.

천식도 기도 폐색이 발생하지만 폐기능과 증상의 변화 폭이 COPD에 비해 크게 나타납니다. 또 많은 환자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동반되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COPD는 대부분이 40대 이후에 발병하고, 천식은 소아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40세 이전의 흡연력이 없는 환자는 천식 가능성을 먼저 생각합니다. 반대로 흡연력이나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력이 있는 40대 이후는 COPD를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2018년 연령별 요양급여비용을 비교하면 COPD 환자의 30대 이하 비율은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Q. COPD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담배연기‧유독물질‧공해‧미세먼지 등을 장기간 흡입하면 COPD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이 때문에 기도‧기관지‧폐포에 만성적인 염증과 기도 폐색이 나타나고, 폐 기능이 떨어집니다. 흡연은 COPD 환자의 90% 이상과 관련 있을 정도로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와 COPD 간에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도 주요 위험요소가 됐습니다. 

최근엔 전자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전자담배가 기관지 상피 세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COPD 발생과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담배 대용으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금연하는 것이 가장 좋은 COPD 예방법입니다.

Q. COPD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폐 기능과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 급성으로 악화되는 것을 줄여서 입원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약물치료로 기관지 확장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하는데, 경구제보다 흡입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능 및 부작용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중증 COPD 환자는 재택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흡연자는 금연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미세먼지 등의 노출이 많은 환경을 피하고, 인플루엔자 및 폐렴 예방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선 금연과 함께 일반적인 생활규칙을 지키고, 규칙적인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 교육 △운동요법 △호흡 재활훈련 △영양 상담 등으로 구성된 호흡 재활치료를 진행합니다.

Q. COPD에 걸리면 폐암 가능성도 높은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담배와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COPD 환자들은 상당량의 흡연력 및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폐암 발생 여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폐 기능 저하가 반드시 동반되기 때문에 COPD가 없는 환자군에 비해 수술‧항암요법 같은 치료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과 폐암 자체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이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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