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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3대 명약 ‘공진단’ 도움이 되는 경우와 복용법
한방 3대 명약 ‘공진단’ 도움이 되는 경우와 복용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9.1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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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3대 명약 중 하나가 ‘공진단(拱辰丹)’입니다. 공진단은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큰 병 등을 앓아서 쇠약해진 경우 등에도 원기를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의 도움말로 공진단에 사용되는 약재와 특징, 효과를 보기 위한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공진단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가 저마다 다른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한약재 무엇인지요.

A. 공진단은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에 수록돼 있습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원나라 위역림이라는 의학자의 처방을 근거로 편찬된 세의득효방이라는 서적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진단은 녹용‧사향‧당귀‧산수유 등 4종 한약재로 구성돼 있습니다.

Q. 공진단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요.

A. 동의보감에는 △과로 후 몸이 약해진 상태 △병으로 몸이 약해진 경우 △선천적으로 몸이 허약한 경우 모두를 포괄하는 허로와 △혈색이 부족한 경우 △근력이 떨어진 경우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처럼 간이 허약해 졌을 때 사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선천적으로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한 사람을 보강하고, 피로가 누적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또 원기를 굳건하게 함으로써 모든 병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아울러 직장 생활에 지친 경우, 시험공부에 지친 수험생,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노화 현상으로 고생하는 경우,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 수술‧입원 등 병으로 신체가 쇠약해진 경우, 정력 부족을 느끼는 남성이나 성기능이 감퇴된 경우에도 좋습니다.

또 해외여행으로 타지 생활에 병을 앓게 될까 걱정이 되는 경우, 유학 등 장기간 해외에 머무르는 경우, 잦은 출장으로 체력유지가 힘든 경우, 잦은 감기와 식욕부진 등으로 성장 발육 부진을 겪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처방이 가능합니다. 

Q. 공진단에 사용하는 한약재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산지를 확인해야 할 재료가 있는지요.

A. 공진단의 경우 녹용과 사향이 주된 한약재입니다. 사향의 경우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향은 국제법규에 따라 유통이 통제되는 한약재여서 원산지를 확인하고, 주성분인 무스콘이 충분히 함유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녹용은 뉴질랜드나 러시아 등에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경우가 많으며, 이에 대한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공진단은 비용이 비싸서 하루 세 알 복용해야 하는 것을 한 알만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괜찮은지요.

A. 공진단의 경우 고가의 사향과 녹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하루 세 알 복용해야할 것을 한 알만 복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보통 체력이 약하고 피로하다고 해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예방 목적으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복용하는 경우 기상 시 공복에 하루 한 알 정도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 알이 모두 동일한 크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3.75g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피로의 정도가 심하거나 체력 저하가 큰 경우 1일 2~3회 정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런 경우 1일 1회 복용으로는 충분한 효과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공진단은 사향을 써야 하지만 가격이 고가여서 목향‧침향으로 대체하는 추세입니다. 이로 인해 공진단의 효과가 떨어지진 않는지요.

A. 한의서인 방약합편을 보면 침향으로 사향을 대체하는 경우가 기재돼 있기도 합니다. 또 공진단이라는 명칭대신 침향공진단, 목향공진단 등 다양한 공진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향과 침향, 목향 등은 엄연히 효과가 다른 약재입니다. 때문에 복용하는 사람의 증상과 몸 상태에 따라서 이를 달리 적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비싸서 대체한 것이기 때문에 적응증에는 차이가 없다는 식의 설명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울러 단순히 대체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도 잘못된 설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침향의 경우 그 희귀성 때문에 상당히 고가에 유통되는 약재이므로, 단순히 사향을 대체해서 효과가 없다는 식의 설명도 적용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Q. 공진단은 특히 큰 병에 걸린 다음 복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약처럼 건강을 지키는 차원에서 먹는 것과 건강을 채우는 차원으로 먹는 것 중 후자에 가까운 약으로 볼 수 있을까요.

A. 공진단은 수술‧입원 등 큰 병을 앓은 후 체력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거나, 현대 의학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경우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공진단은 한의학에서 가장 대표적인 보약으로서 예방 목적으로도 이미 많이 복용하고 있습니다. 즉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 예상되는 경우 △피로를 이겨내면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수험생‧직장인 등 심리적인 부담을 극복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공진단은 큰 병을 겪은 후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복용하는 경우 모두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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