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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강도 꾸준한 운동’ 자살충동 30% 이상 낮춰
‘적당한 강도 꾸준한 운동’ 자살충동 30% 이상 낮춰
여성에게 더 효과적‧‧‧“운동 과하다고 좋은 것 아냐”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9.1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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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강도로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 자살 충동이 3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와 김현욱 전공의 연구팀은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자살충동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7167명을 조사했다. 우울증 선별도구인 PHQ-9(Patient Health Questionnaire-9)와 신체활동 측정 도구인 IPAQ(Internation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를 적용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제신체활동설문(IPAQ) 기준에 따라 운동량을 △낮음 △적당함 △높음 등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자살충동 비율은 운동량이 낮은 그룹이 9.1%, 적당히 운동한 그룹이 6.6%로 집계됐다.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자살충동이 3분의 1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효과가 더 컸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을 한다고 해서 자살충동 비율이 비례해서 더 많이 감소하진 않았다. 과도한 운동을 한 그룹의 자살충동 비율은 6.3%로, 적당히 한 그룹과 비슷했다.

한창수 교수는 “신체활동이 정신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몇몇 연구가 있었지만 자살충동에 대해 신체활동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다”며 “활발한 신체활동은 자살충동을 낮추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운동은 근골격계 문제, 섭식장애, 대인관계 결여 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어 “추후 성별 및 신체활동 범위 여부에 따른 자살충동 관련 권장 사항 제안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살충동은 자살 예방 연구의 중요한 지표로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신체활동이 자살충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팀의 이번 조사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체활동 이외에도 자살충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우울증, 극심한 스트레스 등을 통해 한 번이라도 자살충동에 대한 생각을 가졌다면 온라인 자가진단 등을 통해 스스로 주기적인 점검을 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평소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로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해서 자살충동 요인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2017년 우리나라 자살건수는 1만2463건이었다. 자살률은 2016년 기준 10만 명 당 24.3명으로 OECD 국가 중 2위다.


<운동량 기준>
 

① 높은 운동량

* 1주일간 최소 3일 동안 격렬한 강도의 활동으로 최소 1500 MET(Metabolic Equivalent of Task, 1분간 소비되는 단위 체중 당 에너지 소비량) 이상의 신체 활동

* 1주일간 최소 3000 MET의 총 신체 활동에 달하는 걷기 또는 1주일간 적당한 강도와 격렬한 강도의 활동 조합
 

② 적당한 운동량

* 1주일간 하루에 최소 20분 기준,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 1주일간 적당한 강도의 활동을 5일 이상하거나 5일 이상 하루에 최소 30분 걷기

* 1주일간 최소 600 MET 이상의 신체 활동에 해당하는 걷기 또는 1주일에 5일 이상 적당한 강도와 격렬한 강도의 활동 조합
 

③ 낮은 운동량

* 운동량이 적당하거나 높은 그룹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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