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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3대 명약 ‘청심환’의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
한방 3대 명약 ‘청심환’의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8.1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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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

‘청심환’은 우리 귀에 익숙한 대표적인 한약입니다. 청심환은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로 꼽힙니다. 평소 쉽게 구해서 복용할 수 있는 청심환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또 만들 때 사용하는 약재도 차이가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의 도움말로 청심환의 종류와 효능,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심환의 역사적 기록과 구성 성분  

청심환처럼 대표적인 한약 처방의 경우 이름은 동일하지만 종종 처방 내용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마다 제조할 때 사용하는 한약재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 저마다 최초‧원조라는 뜻의 ‘원방’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각 청심환 처방의 의사학적 기록상 유래를 찾아 원방을 찾아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청심환은 우황청심원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우황청심원은 주로 왕실에서 사용됐습니다. 

중국에는 친교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의종손익‧제중신편‧방약합편 등 우리나라 의학서에도 기재돼 있습니다.

역사학적으로는 송나라 증주태평혜민화제국방과 명나라 고금의감에 수록됐으며, 의학입문이라는 서적에도 인용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통용되는 우황청심원은 사향‧우황‧영양각‧대두황권 등을 포함해 30종의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서각‧주사‧석웅황 같은 약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에선 ‘중성약’, 홍콩 등에서 유통되는 것은 ‘청심환’으로 불립니다. 청심환의 구성 성분은 △우황 외 5종의 한약재 △우황 외 10종의 한약재 △당귀 외 9종의 한약재입니다. 우리나라의 우황청심원과는 다른 처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체력 약해졌을 때 복용하는 약 아냐”

청심환이 필요하거나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은 ‘졸중풍에 인사불성하고, 담연이 옹색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과 발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 사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는 뇌신경 질환으로 중풍 등이 발생하면 응급으로 투여가 가능한 경우를 기술한 것입니다.

현대적‧임상적으로는 고혈압‧협심증‧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또 중풍 등 뇌혈관 질환의 치료 및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조현증‧신경과민증‧불안증 등의 정신과 영역 질환에도 안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청심환 복용 시 음식 등의 주의사항은 경옥고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공진단‧경옥고와 달리 허약한 사람을 보강하는 약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청심환을 체력이 떨어졌을 때 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황청심원을 복용해야할 지 고민이 되면 반드시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액상‧포‧‧‧다양한 제형의 ‘청심환’

청심환은 환‧액상(진액)‧포 등 다양한 제형으로 나옵니다. 청심환이 원래 제형인 ‘고’ 또는 ‘환’인 경우 현대인들의 생활유형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경옥고를 좀 더 묽은 액상으로 만들어 1회용 포 형태로 개발해 휴대성을 용이하게 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복용이 가능하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우황청심원을 액상으로 개발해 간단하게 마실 수 있게 제형을 변화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제형의 청심환은 제조방법의 차이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효능에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제조방법이 동일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형이 따른 청심환의 효능 차이가 객관적으로 규명된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또 복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취향이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의 경우는 환‧현탁액 형태 모두 제형변경에 따른 보관법상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다만 청심환은 처방기간 내에 복용을 마치는 것이 약효 감소 및 변질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청심환 재료 한약재 원산지 확인 필요한 경우 

최근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 중 일부는 국내 생산량이 부족하거나 국내에선 생산되지 않는 것도 있어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약재를 수입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중요한 한약재의 경우 중금속, 농약, 주성분 함량 등 품질을 관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황청심원의 경우 공진단처럼 사향이 원산지 확인이 필요한 약재로 볼 수 있습니다. 우황의 경우도 원산지 및 성분 함량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방에는 포함된 주사‧석웅황‧서각 등은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들 한약재가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청심환 Q&A

Q. 청심환과 청심원은 다른 약제인지요.
A. 서로 다른 약제이며,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용 한 두 줄 추가 예정....

Q. 청심환은 일반적으로 응급약으로 쓰이는데, 보통 한약 개념과 달리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청심원은 예부터 구급약‧응급약으로 여겼습니다. 사향 같은 약재 등과 같이 방향성 제제 등은 복용 후 체내에 빨리 흡수돼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환약이나 탕약(달여서 복용하는 경우)과는 구성 한약재 차이로 인해 효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Q. 약재로 사향‧영묘향이 쓰이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맞는지요.
원방의 경우 사향을 쓰도록 돼 있어서 당연히 사향이 들어가야만 청심원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사향이 규제 때문에 충분한 물량이 없어서 영묘향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청심원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름이 비슷하거나 성상이 유사하다고 해서 효능까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쓰임새가 달라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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