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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보청기’, 필요한 때와 점검 받아야할 경우
부모님 ‘보청기’, 필요한 때와 점검 받아야할 경우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08.2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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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보청기’, 필요한 때와 점검 받아야할 경우

인구가 고령화 되며 효도선물로 인기를 끄는 것 중 하나가 ‘보청기’입니다. 나이가 들며 피할 수 없는 귀 퇴행성 질환 중 하나가 ‘노화성 난청’입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등 뇌신경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습니다. 
노화성 난청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청기 착용입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구매해서 착용한다고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기가 아닙니다. 보청기 착용자의 귀 상태 검진을 통해 적절한 제품을 구매하고, 적응기간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을 위해 추석 선물로 많이 구매하는 보청기가 필요한 경우와 점검이 필요한 때를 소개합니다.

▶귀 퇴행성 질환 ‘노화성 난청’

노화성 난청은 귀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귀의 달팽이관‧청신경이 점차 노화하면서 나타납니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들어서 대화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난청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회‧정서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노화성 난청은 60세 이상 3명 중 1명, 75세 이상 2명 중 1명에게 발생합니다.  

※노화성 난청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  

-달팽이관‧청신경의 노화
-음주‧흡연‧유전 
-기계음‧소음 등 시끄러운 환경의 장시간 노출
-이뇨제, 아스피린,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등 귀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복용

▶보청기 필요한 노화성 난청 

노화성 난청이 지속되면 치매‧우울증‧대인기피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들이 많습니다. 특히 노화성 난청을 방치하면 가장 효과적인 개선법인 보청기를 착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에게 노화성 난청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 노화성 난청 있는 부모님의 행동 특징
-TV 볼륨을 점차 높인다
-대화 중 했던 말을 다시 해달라고 한다
-전화통화와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다
-어떤 말에 엉뚱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잘 알지 못한다.

※노화성 난청 악화된 부모님에게만 들리는 이명(귀울림) 종류  
*삐~ 
*솨~
*쉿~쉿~ 
*웅~웅~

※난청 자가진단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여성보다 남성 목소리가 알아듣기 쉽다
-귀에 이명(귀울림)이 있다
-특정 소리가 불편하거나 너무 크게 들린다.
-‘발‧달’처럼 비슷한 말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츠‧크’ 같은 고음 소리를 듣기 힘들다
-상대방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대중시설 등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보청기 선물하기 전 알아야 할 내용 
난청을 개선하는 보청기는 손목시계처럼 구매해서 바로 착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치가 아닙니다. 보청기는 청각재활기기입니다. 착용자의 귀 검사를 통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하고, 적응기간도 꼭 거쳐야 난청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①부모님 귀 검사
노화성 난청은 노화 뿐 아니라 중이염 등 다른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부모님의 귀 상태와 난청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②적합한 보청기 선택 
보청기는 브랜드별로 형태, 채널 사양 등 장‧단점이 다릅니다. 청력검사를 통해 보청기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착용자의 청력에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③보청기 구입 후 피팅(Fitting)
피팅(Fitting)은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보청기의 물리적‧음향적 조절을 하는 최적화 작업입니다. 이비인후과전문의‧청각사와 상담을 통해 진행합니다.

④장기적인 보청기 관리의 이해 
보청기는 적응 훈련을 포함해 사후관리를 잘 해야 난청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청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착용 후 변화 등을 꾸준히 확인‧관리해야 합니다. 

※보청기 적응훈련
-보청기는 2~3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처음 보청기 출력은 듣고자 하는 소리의 약 60%만 들리게 맞춘다
-첫 3개월 동안 착용자의 귀 상태를 확인하면서 출력을 조금씩 높인다
-보청기 사용이 처음이면 조용한 실내에서 한 사람과 대화를 하며 적응한다
-보청기 적응‧조절 기간이 지나면 점차 소리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보청기에 잘 적응하면 1~2년마다 청각검사를 통해 보청기를 재조종하며 사용한다  

※보청기 사용 시 주의사항
①보청기는 개인의 청력과 귀 모양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제품이어서 다른 사람의 보청기를 착용하면 안 된다
②목욕탕‧찜질방을 이용할 땐 보청기에 물이나 땀이 닿아서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에 보청기를 빼 놓는다
③잠자기 전에 뺀 보청기는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제가 들어간 보관함에 넣어둔다
④강한 자기장을 이용한 자가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땐 보청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서 빼둔다
⑤공항 보안 검색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지나갈 수 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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