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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생체신호 자동 감지 최신 MRI 도입
길병원, 생체신호 자동 감지 최신 MRI 도입
영상 왜곡 최소화‧‧‧“뇌 스캔 5분 만에 진행”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8.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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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생체신호 자동 감지 MRI.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생체신호 자동 감지 MRI.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세계 처음으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보다 빠르고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최첨단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길병원은 반듯한 자세로 오랜 촬영 시간을 견뎌야 하고, 폐쇄공포증‧불안감 등을 호소하던 환자들을 위해 독일 지멘스사의 최신 MRI ‘마그네톰 비다 3T(MAGNETOM Vida 3T)’를 암센터 2층 영상의학센터에 추가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길병원에 따르면 이 장비는 첨단 기술인 ‘바이오매트릭스 센서(BioMatrix Sensors)’와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BioMatrix Tuners)’가 탑재돼 인체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바이오매트릭스 센서는 환자가 테이블에 눕자마자 환자의 호흡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추는 호흡연동 촬영을 가능케 한다.

기존에는 MRI 검사 시 환자의 호흡을 측정하기 위해 별도의 측정 장비를 환자의 몸에 부착해야 했다. 이 때문에 검사 시간 이외에 추가 시간이 소요되고,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인한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자장의 균질도가 향상된다.

MRI는 자기장을 신체에 투영시켜 감지된 신호를 영상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자장의 균질도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장비는 인체의 다양한 물리적 영향으로 균질도가 손상돼 최종 영상에서 신호가 손실되고 원치 않은 인공물이 나타나는 등 왜곡이 발생했었다고 길병원은 설명했다.

또 이 장비는 MRI 성능의 핵심이라 불리며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되는 ‘경사자장(Gradient) 시스템’이 기존 제품 대비 약 30% 향상됐다. 경사자장 증폭기 탑재로, 기존 제품보다 경사자장의 세기가 향상됐고 영상의 질도 개선했다.

아울러 인체에서 발생ᄒᆞ는 신호를 수집하는 수신 코일(RF Receive Coil)도 기존 경쟁사 제품보다 채널(안테나)의 수가 2.5배 많이 탑재됐다.

수신 코일의 채널은 태양열 집열판에 비유된다. 태양열을 받아들이는 집열판처럼 집열판의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적으로 태양열을 저장할 수 있듯이 MRI 수신 코일도 몇 개의 안테나로 구성됐는지가 중요하다.

길병원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한 MRI 장비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서 뇌 스캔을 불과 5분 만에 마칠 수 있다”며 “뇌 MRI 스캔과 달리 혈류와 관련된 뇌 활동을 측정하는 DTI 검사도 기존 약 12분 소요되던 것을 4분대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길병원 영상의학과 김정호 과장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환자들의 MRI 진단 시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보다 빠르고 선명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MRI와 시너지를 통해서 환자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길병원은 올해 안에 최신 MRI와 CT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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