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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조직샘플, 현미경서 디지털 이미지 분석으로 진화
환자 조직샘플, 현미경서 디지털 이미지 분석으로 진화
서울성모병원 “국내 첫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산하 병원 네트워킹도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7.09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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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이 새로 도입한 병리 디지털 스캐너를 병리팀 직원이 작동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도입한 병리 디지털 스캐너를 병리팀 직원이 작동하고 있다.

암 같은 질환을 확진하는 환자 조직 샘플 분석법이 아날로그인 현미경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6월 24일부터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을 도입하고 적용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은 슬라이드 스캐너와 서버, 저장장치, 뷰어 등을 포함한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시각화‧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의사가 조직 샘플을 현미경으로 분석하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해 디지털 이미지로 1차 진단(Primary Diagnosis)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1차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 솔루션은 병리슬라이드의 스캔‧저장‧프레젠테이션‧검토‧공유 기능을 갖춘 최첨단 소프트웨어 툴을 탑재하고 있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은 디지털 병리 솔루션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2017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차 진단용으로 승인 받았다.

2018년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단용 사용 허가를 받아, 국내 처음으로 서울성모병원에 구축됐다.

최근 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정밀 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질병 분류와 병리 진단은 점차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병리과는 보다 더 많은 케이스를 진단해야 한다. 하나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병리 슬라이드 제작 후 광학 현미경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진단 환경으로 이 같은 현상을 해소하긴 힘들었다.

이번 인텔리사이트 병리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유리슬라이드는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해 관리함으로써 병리과 의사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병리 진단을 하며 정확한 계측을 통한 진단 능력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진료과 임상 의사도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화된 병리 이미지를 볼 수 있어서 환자에게 병리 진단 결과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병리 진단 이외에도 디지털화를 통해 의료진간 다학제 컨퍼런스, 환자 대면진료 및 병리 의사간 진단 자문활용 등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의 병원들과의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번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단일 병원만의 시스템이 아니라 여러 병원과의 연동도 가능한 점이 차별점이다.

이런 연동 시스템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간 디지털 병리 진단 네트워킹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원활히 연동되는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됐고, 글로벌 선진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축적된 디지털 데이터는 병리과 의사들이 빅데이터 활용 및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에도 기여해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처방 등 임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병리과장 이연수 교수는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조직 샘플을 현미경으로 분석하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해 디지털 이미지로 1차 진단을 하면서 업무적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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