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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 “낮 12~5시, 운동장‧공원 피해야”
폭염 경보 “낮 12~5시, 운동장‧공원 피해야”
‘온열질환’ 예방수칙‧‧‧작년 같은 기간보다 환자 증가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7.05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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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당국은 5일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되자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월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은 낮 12시~5시께 운동장‧공원 등 뜨거운 야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후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같은 증상을 보이면 온열질환을 의심한다. 온열질환을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남성 환자가 70%‧‧‧열탈진 가장 많아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 받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190명이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하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에 신고 된 온열질환자 168명보다 많다.

올해 현재까지 신고 된 온열질환자 특성을 살펴보면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조심해야 할 사항들이 정리된다.

온열질환자 발생장소는 운동장‧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았다.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전에 열리는 운동회‧마라톤‧옥외행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오후 3시가 38명(20.0%)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135명(71.1%), 여성 55명(28.9%)로 남성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32명(16.8%)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순이었다.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15명(60.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36명(18.9%) △열실신 19명(10.0%) △열경련 18명(9.5%) △기타 2명(1.1%) 순이었다.

▶“건강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지속되는 7월부터 온열질환이 급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과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도 발간했다.

이 자료에는 폭염 시 일반 건강수칙은 물론 어린이‧노인‧심뇌혈관질환‧당뇨병‧신장질환자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경우의 대처법을 상세히 담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실외 작업자는 물론 마라톤‧지역행사 등 실외 행사 시 그늘막과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건강수칙을 사전에 안내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 예방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

※일반 건강 수칙
① 폭염 시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한다.

② 어지럼증‧두통‧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③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낮 12시~17시에 활동을 줄인다.

④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경우
①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서 열이 많고 체온 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폭염에 취약하다.

② 노년층은 땀샘 감소로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약해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③ 특히 집안‧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면 안 된다.

④ 부득이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땐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⑤ 심뇌혈관질환‧고혈압‧저혈압‧당뇨병‧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로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어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⑥ 만성질환자는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 운동이 필요할 땐 강도를 평소보다 10~30% 낮게 조절한다.

⑦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일으킬 수 있어서 과음‧과용을 피한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처 요령
①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②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린 후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③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 되지만 의식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어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④ 의식이 없을 땐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

①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과 이온음료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② 시원하게 지내기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양산‧모자 등으로 햇빛 차단하기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 가장 더운 시간인 낮 12시~5시에는 휴식 취하기

-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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