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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테니스엘보 위험 2.5배↑
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테니스엘보 위험 2.5배↑
공현식 교수팀 연구결과‧‧‧“힘줄 콜라겐 변성 일으켜”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06.2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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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이승후 전문의)은 병원에서 진료 받은 테니스엘보 환자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콜레스테롤 측정치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콜레스테롤과 테니스엘보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연구결과 테니스엘보 환자들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일반인에 비해 평균 10mg/dl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니스엘보 환자의 평균 농도는 205.0mg/dl, 일반인은 194.6mg/dl였다.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의 고콜레스테롤혈증 빈도도 테니스엘보 환자군에서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면 정상 수치인 사람과 비교해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약 2.5배 상승했다.

공현식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겐도 변성될 수 있다”며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의 변성과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연관성을 설명했다.

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건강 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정형외과 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5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테니스엘보의 정식 명칭은 ‘상완골 외측 상과염’이다 보통 테니스 같은 스포츠선수들에게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대다수 환자는 스포츠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가사 활동이 많은 주부들도 흔히 겪는다.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힘줄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결국은 힘줄이 변성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테니스엘보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에 71만7000명으로 2011년 58만8000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 중 한창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령대인 40-50대가 67.5%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테니스엘보는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식사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이 질환에 따른 힘줄의 변성은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도 1~2년 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힘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파열돼 만성 통증으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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