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술을 즐기는 40대 남성이 10년 내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몇 %일까?
아주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하경화 교수팀이 한국인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인 870만 명이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비만율이 낮지만 당뇨병이 잘 발생한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당뇨병 위험 예측 모델은 당뇨병을 미리 쉽고 간편하게 예측할 수 있는 한국형 모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김대중‧하경화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03년 국가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당뇨병이 없는 35만9349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10년 동안 추적‧조사해 10년 내 당뇨병 발생 예측 모형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예측 모형은 국가 건강검진 항목 중 당뇨병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변수인 △연령 △당뇨병의 직계가족력 △음주(남성) △흡연 △신체활동 △고혈압약제 사용 여부 △스타틴 약제 사용 여부 △체질량 지수 △수축기혈압 △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r-GT(여성) 등을 활용해 남녀 각각의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예측 모형은 대부분 서양의 백인 인종을 대상으로 개발돼 이외 국가나 인종에 적용할 경우 제한이 있다. 또 기존 한국인 대상 예측 모형은 단면적인 연구고, 4년 내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김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예측모형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10년 이후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예측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국가검진을 받은 사람이 본인의 데이터(수치)를 예측모형에 간단하게 입력하면 바로 당뇨병 발생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 교수는 “국가검진을 받은 사람에게 결과지를 보낼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을 계산해 함께 안내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쉽고 간단하게 당뇨병 위험도를 확인하고, 당뇨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개인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예측 모델 내용이 포함된 논문 ‘한국인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 개발 및 평가’는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 최우수 논문 및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제29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본인의 10년 내 당뇨병 위험도는 아래의 첨부 파일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